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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자이로드롭 후 고소공포증…액션 포기할 수 없었죠”

입력 : 2014-07-25 17:21:29 수정 : 2014-07-25 17: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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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개봉하는 영화 ‘해적’에서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 배우 손예진(32). 그는 여배우로서 고군분투해야 했던 지난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손예진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세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여자 해적 캐릭터를 선택하고도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입을 뗐다.

손예진은 “사람을 호령하고 엄청난 카리스마를 내뿜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며 “영화 ‘무방비도시’에서 여성성에 의존한 섹시함을 어필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주먹을 쥐고 칼을 휘두르는 것부터 눈빛까지 모조리 달라야 했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겉으로는 쿨했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액션을 본 사람들이 ‘애쓴다’는 식의 생각을 할까 봐 고민했다. 그는 “아예 액션만 보여주면 조금은 쉬웠겠지만 ‘호령’ 같은 것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연구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고민은 거기까지였다. 여자 해적 캐릭터를 소화하기로 한 만큼 멈출 수 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멋지게 액션 연기를 해내기로 손예진은 마음을 먹었다.

손예진은 “옛날에 자이로드롭을 탄 뒤로 ‘고소공포증’이 있었다”며 “밑을 내려다보지 않으면 날아다닌다든지 팔을 휘젓는 동작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밑을 보니 액션이 잘 안되더라”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이 액션과의 싸움에서 물러날 수 없었던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고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무섭다고 하면 대역을 쓸 수밖에 없다”며 “그러면 영화의 재미가 반감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악물고 했다”고 웃었다.

손예진은 “신기한 건 촬영이 거의 마무리 될 때쯤 보니 액션 연기에 중독됐다”며 “처음에는 어려웠던 동작도 ‘어? 이거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적’ 촬영 동안에는 날씨가 상당히 추웠다”며 “날씨가 따뜻해지면 액션 연기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해적’은 조선 건국 초기 국새가 없었던 10년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고래가 삼킨 국새를 찾아 해적과 산적, 개국세력이 펼치는 모험담을 그리며 손예진 외에도 김남길, 유해진, 김태우, 이경영, 설리 등이 열연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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