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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3···동작·수원대첩 향배는?

관련이슈 2014년 7.30 재보선

입력 : 2014-07-27 09:44:18 수정 : 2014-07-27 09: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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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일선거구 동작…野후보단일화 최대변수
수원 3각벨트 격전…어떤 형태로든 승부 가려져
사전투표율 13% 순천·곡성…호남발 '이변' 나오나
여야 지도부는 7·30 재·보궐선거에 대비하면서 전국 15개 선거지역 가운데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수원 3각 벨트', 중원으로 통칭하는 충청권에 지원을 집중했다.

워낙 치열한 승부처이어서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려는 포석으로, 승패에 따라 주는 정치적 함의도 그만큼 막중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동작을과 수원 2곳에서는 막판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이 지역 승패에 대한 정치적 의미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된 지난 24일 후보단일화가 성사돼 유권자들은 후보간 우열의 윤곽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투표장에 들어서게 됐다.

◇서울 동작을 = 정치권에서는 "동작을에서 승자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동작을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인데다가 당초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정몽준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

여기에 새정치연합은 '박원순의 남자'인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을 전략공천했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혀 거센 후폭풍을 겪어야 했다. 더욱이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는 제1 야당임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에 후보를 양보하는 등 우여곡절이 컸던 곳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재보선 결과가 지난 6·4 지방선거처럼 승부를 가리기가 모호한 상황이 된다면 민심이 누구편이었는지는 동작을의 승자가 누구냐가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는 연예인에 버금가는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나경원 후보가, 야권에서도 '진보의 아이콘' 같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만큼 예측 불허의 선거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자구도에서 실시했던 여론조사를 근거로 나 후보의 우세를 점치기도 하지만, 야권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에 가중치를 두는 전문가들도 있다.

◇수원 '3각벨트'의 주인은 = 이번 재보선에서 수원 4개 선거구 중 3개가 대상지역이다. 역대 선거에서 수원을(권선)은 여야 균형이 팽팽했고, 수원병(팔달)과 수원정(영통)은 각각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강세를 보였다.

이렇게 유권자 성향은 다른 지역이지만 새누리당에서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영통),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팔달)가 각각 지역사령관으로서 다른 후보들과 '3각 편대'를 이뤄 건곤일척의 승부를 앞두고 있다.

두 지역에서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선거 막판에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다소 힘을 받는 모양새다. 그러나 영통의 박광온 후보는 임 후보라는 높은 벽에 맞서야 하고, 손 후보는 '적진'에서 신인이지만 지역기반이 탄탄한 토박이 김용남 후보와 '백병전'을 치르고 있다.

'여검사 대 여검사'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수원을은 이곳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우세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백혜련 후보가 '수원 벨트'에서 부는 야권의 바람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충청권 민심의 향방은 = 충청권 3개 시·도에서 각각 1곳씩 펼쳐지는 '중원싸움'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은 세 곳 모두 애초 여당 의원이 당선된 지역인데다 현재 판세도 우세하다는 분석 속에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6·4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4자리를 모두 가져오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만큼 한 곳 이상에서 승리해 반전을 일으키겠다고 맞서고 있다.

대전 대덕에서는 대덕구청장을 지낸 정용기 새누리당 후보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박영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생애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는 앞서 두 차례 구청장 선거에서 맞붙어 모두 정 후보가 승리했지만, 이번만큼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직 충주시장끼리의 맞대결로 진행되는 충북 충주 지역은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가 새정치연합 한창희 후보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고, 충남 서산·태안에서는 검사 출신의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비서관을 지낸 새정치연합 조한기 후보를 상대로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호남서 '텃밭의 반란' 일어날까 = 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 선거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출마한 전남 순천·곡성이 가장 관심 지역이다.

이 전 홍보수석은 '노무현의 남자'로 알려진 서갑원 전 의원과 팽팽한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서 후보를 앞서기도 하면서 새누리당에선 이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선전은 호남 지역 예산 확보를 적극적으로 약속하면서 주민들의 시선을 잡는 데 성공했고, 새정치연합 공천파동의 반사 이익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26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순천·곡성 지역이 13%대의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두고도, 이처럼 팽팽한 분위기 속에 양측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몰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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