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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립보건원, 9월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 추진

입력 : 2014-08-01 08:00:55 수정 : 2014-08-01 08: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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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9월께 백신 실험판으로 임상시험에 나설 예정이어서 치료의 신기원이 열릴지 주목된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31일(현지시간) NIH가 초기 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실험판을 9월 내놓고 효능 확인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앤서니 포시 NIH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수년간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연구해오다가 최근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백신을 올가을 임상시험에 쓸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승인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포시 소장은 내년 1월 나올 임상시험 결과 백신이 인체에 해가 없고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을 전제로 2015년께 아프리카 환자들에게 백신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제약 회사들과 제조·공급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서부 국가에서 지난 3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진 이래 이날까지 총 72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해당 국가 여행객을 통한 감염 전파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이 방역 대책 수립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병이지만, 아직 치료제나 백신은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NIH의 임상시험에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다.

백신 연구 과정에 참여해 온 토머스 가이스버트 텍사스대 의대 교수는 "제약 회사들은 그간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병 예측이 불가능하고 감염 환자 수도 적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없다는 이유로 백신 연구 투자를 등한시하다가 최근 사태가 급변하면서 뒤늦게 백신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원숭이를 상대로 실험한 결과 초기 단계 감염 치료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에볼라 바이러스의 창궐 속도가 워낙 빨라 치료제로 공급하기까지 걸림돌이 적지 않다"며 환자들이 효과를 보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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