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예방 팔 걷어 경북 동해안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수확철을 앞두고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농업기술센터는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가 11년 전 독자적으로 개발한 방수망(防獸網)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가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사리 5.4ha의 농경지에 시범설치한 방수망. 포항시농업기술센터 제공 |
경주시도 오는 10월 말까지 멧돼지와 고라니, 까치 등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 이 피해방지단은 자력으로 포획이 불가능한 주민들의 농작물 피해와 야생동물 출현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총기를 통한 구제활동을 한다.
울진군도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멧돼지와 고라니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에 따라 연말까지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 한국야생생물관리협회 경북지부 울진지회 소속 모범엽사 30인을 선정해 운영하는데, 이들은 야생동물 출현 빈도가 높은 8월부터 12월까지 집중 포획할 계획이다.
포항·울진=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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