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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24.5%… 男 19%보다 높아 요즘 30, 40대 여성들 사이에 ‘위암 주의보’가 내렸다. 보통 위암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유독 사망률은 30, 40대 여성이 높다. 실제로 50, 60대 여성이 위암에 걸렸을 때 사망률은 18.25%인 반면 30, 40대 여성의 위암 사망률은 24.5%에 이른다는 통계 자료가 있다. 이는 30, 40대 남성의 위암 사망률 19.15%보다도 확실히 높은 수치다.

30, 40대 여성의 위암 사망률이 다른 연령대나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전문의들은 주기적인 위암 검진을 주문한다.
민병원 제공
전문의들은 “30, 40대 여성의 위암 사망률이 높은 것은 검진을 받는 이가 적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젊은층의 경우 암세포가 정상 세포와 구별하기 힘든 불분명한 형태로 흩어져 있다는 점도 주된 원인의 하나다. 이처럼 암세포 분화도가 나쁘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도 쉽다.

위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민병원 김종민 대표원장은 “위암은 초기 통증이 거의 없어 증상을 느끼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젊은 여성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도 가볍게 여기고 그냥 넘어가는 이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30, 40대가 되면 여성도 주기적으로 위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속쓰림과 더불어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위출혈로 대변이 흑색으로 변했다면 위암 발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흡연자, 헬리코박터균 보균자 등은 위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은 만큼 정기적 검진이 꼭 필요하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위암 발암인자로, 위 점막 염증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 원장은 “염분이 많고 절인 음식은 위장 건강에 나쁘므로 자제해야 하고, 탄 음식이나 방부제가 지나치게 많이 든 음식도 피하는 게 좋다”며 “용변 후 손과 항문 주위를 깨끗이 씻어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막는 것도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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