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반공 소년' 이승복 아버지 이석우 씨 별세

입력 : 2014-08-28 10:35:03 수정 : 2014-08-28 10:35: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968년 무장공비에게 살해된 고(故) 이승복(당시 9)군의 아버지 이석우(83)씨가 지난 24일 별세했다.

28일 이석우 씨 유족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7월중순부터 지병인 폐부종이 악화해 강릉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4일 오후 5시 15분께 급성 신부전증 등으로 숨을 거뒀다.

'반공 소년'으로 알려진 승복군은 이씨의 둘째 아들로 1968년 12월 9일 강원도 평창군 노동리 집에서 무장공비에게 잔혹하게 학살당했다.

당시 어머니 주대하(당시 33세)씨와 남동생 승수(" 7세), 여동생 승자(" 5세)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장남 첫째 아들 승권(당시 15세·호적 이름 학관)씨는 공비의 칼에 수십 군데 찔렸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고, 이웃집에 다녀오느라 뒤늦게 공비와 맞닥뜨린 아버지 이씨 역시 칼에 찔렸지만, 목숨을 건졌다.

이씨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숨지기 전까지 40여 년간 정신질환과 신체 질병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묘는 강원 평창군 이승복 기념관 내 부인 주씨 묘소 옆에 마련됐다.

이 씨를 30여 년간 모신 며느리 김인자(57·여) 씨는 "젊은 시절 가족을 잃고 너무나 가여운 삶을 사셨던 분"이라며 "이제는 세상이 변해 (이승복) 추모제에 대한 관심도 줄고 기념관 위상도 쇠락해 안타깝다"고 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