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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 딸·모친과 유가족 요청에 단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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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28 13:10:08 수정 : 2014-08-28 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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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에게 '단식 중단' 당부
세월호대책위 "특별법 제정위해 힘 모아달라"
세월호 유족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온 '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28일 단식을 중단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씨가 입원 중인 서울 동대문구 시립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김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와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들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김씨는 병원에서 미음을 먹으며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광화문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복식을 하며 국민과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유민 아빠가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마음놓고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게 속히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국민께서 더욱 힘을 모아주시고 대통령 및 여당은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유경근 대책위 대변인은 "유민아빠가 단식을 중단하면서 현재 광화문, 청와대 등에서 함께 동조 단식을 하고있는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에게 단식을 중단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이 험난한 싸움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세월호 희생자, 피해자 가족 중 누구 한 명도 성금과 보상금 등 단 한 푼의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이 문제로 인해 루머나 마타도어를 양산하고 퍼뜨리는 분들에게는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법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의 주치의인 이보라 내과의는 "지난 일주일간 식사를 권했지만 김씨가 계속 거부해 어쩔 수 없이 수액 치료를 진행해왔고, 그 과정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며 "복식 과정에서 여러 합병증과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치의로서는 더 긴장되는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는 유 대변인을 비롯해 세월호 유가족 10명과 김씨의 주치의 등이 참석했으며 김씨는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씨는 7월 14일 단식에 돌입, 40일째였던 지난 22일 건강이 악화돼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일주일째 입원 중이다.

의료진은 김씨의 호흡과 맥박 등 바이탈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식사 중단으로 저하된 신체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단식 중단을 권유해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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