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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무차별 살상무기 가장 많이 써

입력 : 2014-08-28 20:07:33 수정 : 2014-08-28 20: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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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년까지 1584명 사상
이·레바논 전쟁 때보다도 많아
시리아가 전 세계적으로 금지된 집속탄을 가장 많이 사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척결이라는 대의가 있더라도 미국 정부가 불법과 잔혹한 행동을 일삼는 시리아 정부와 협력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집속탄이란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무기로, 공중에서 폭발하면 사람들을 무차별 살상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연대기구인 집속탄연대(CMC)는 27일(현지시간) ‘집속탄 보고서 2014’를 발표하고 시리아 정부가 2012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최소 249개의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2012년과 2013년 시리아에서 집속탄으로 264명이 숨지고 1320명이 다쳤다. 이 중 2013년에만 최소 1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희생자의 97%는 민간인이다. 시리아 정부는 그러나 집속탄 사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CMC는 “집속탄에 희생된 시리아 사망자는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쟁 당시 집속탄 사용으로 숨진 249명을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앞서 2008년 전세계 100여개국 대표들은 집속탄의 사용과 생산을 전면 금지하는 국제협정을 체결했다. 현재 113개국이 집속탄 사용 금지에 동참했고, 시리아를 포함한 84개국이 협정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노르웨이 난민기구 사무총장 얀 에겔란은 NYT에 “집속탄 사용은 왜 시리아가 현재 무법천지의 최악의 장소인지 보여준다”며 “원칙도 도덕규범도 남아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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