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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기소에 박지원, "만만회라고 했을 뿐 아름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

입력 : 2014-08-29 15:29:45 수정 : 2014-08-29 16: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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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른바 '만만회' 발언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의혹만 제기했을 뿐 구체적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박 의원은 29일 '검찰 기소 사건에 대한 입장'이란 글에서 "만만회 건의 경우 지난 6월25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 인터뷰에서 박대통령의 인사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외부 인사 개입 등 비선이 움직이고 있다, 만만회가 움직이고 있다고 하는 말이 세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을 뿐이지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실명이 거론이 됐지만 나는 동아일보 등 언론 인터뷰에서 만만회의 구체적인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한 적이 없다"며 "이 건과 관련한 보수단체의 고발에 검찰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영수·우제창 전 의원 관련 건은 나와는 무관하고 이 사건과 관련해 우 전 의원이 나와 논의한 적도 없다"며 "우 전 의원은 본 건에 대해 나에게 미안하다는 전화도 했고 사무실 방문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빅 의원은 "박태규씨 관련 건은 이미 언론에서 수차례 보도된 것이고 믿을 만한 고위 인사가 나에게 확인해 준 사실"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이날 박 대통령과 로비스트 박태규씨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박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월 25일 "지금 사실 인사, 비선라인이 하고 있다 하는 것은 모든 언론과 국민들, 정치권에서 의혹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만만회라는 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 동생 박지만씨,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재만씨, 전 보좌관 정윤회씨 등 '만만회' 멤버로 지목된 이들이 청와대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고 박 의원의 발언으로 박지만씨 등 당사자들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또 2012년 대선 당시 박 의원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여러 차례 만났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적용했다.

박지원 의원은 2012년 4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지금 구속돼 재판을 받지 않습니까? 이분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막역하게 만났다. 이건 오늘 처음 얘기하는 건데"라고 발언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같은해 5월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태규씨의 관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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