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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따라 378㎞…자연 속을 걸으며 평화를 꿈꾼다

입력 : 2014-08-29 16:10:45 수정 : 2014-08-29 16: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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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열리는 평화누리길 걷기 행사장 도면. 안전행정부, 경기도, 강원도는 오는 30일 평화누리길 두타연 구간에서 공동 걷기행사를 개최한다. (안행부 제공)
지난 2010년부터 조성된 '평화누리길'은 휴전선 인근 지역의 명소를 이어 놓은 도보·자전거 여행길이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인 강원·경기·인천의 10개 시·군에 걸쳐 현재까지 총연장 378㎞가 조성돼 일반에 공개됐다.

이 가운데 약 31㎞ 구간은 민간인통제선 안쪽, 비무장지대(DMZ)에서 불과 몇㎞ 거리에 있는 지역이다. 분단 이후부터 평화누리길 조성 때까지 50여년간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자연과 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양구군에 있는 두타연 구간은 금강산에서 흘러오는 계곡 주변에 형성된 아름다운 숲길로,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과 빼어난 경관이 여행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옛날 금강산으로 향하던 여행자들도 이 길을 걸었다. 이 일대 어르신들은 분단 전까지만 해도 도시락을 싸서 이 길로 소풍을 간 기억이 생생하다고 한다.

30일 두타연 구간을 포함한 평화누리길 9㎞에서는 중앙정부와 접경지역 자치단체가 함께 주최하는 걷기 행사가 열린다.

이날 걷기 코스는 ▲ 6·25 전쟁의 희생자를 기리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전쟁과 평화' 구간 ▲ 박수근과 이해인 등 지역 문화예술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과 사색의 길' ▲ 민들레차를 마시며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는 '힐링 숲길' ▲ 길을 가로막은 철문에 통일을 기원하는 문구를 다는 '금강산 가는 길'로 구성된다.

이번 평화누리길 걷기 행사에는 주최 측과 인근 주민, 여행객 등 1천200명이 참석한다.

정종섭 안행부 장관은 "이번 평화누리길 걷기행사로 접경지역이 더 발전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안행부, 경기도, 강원도, 포천시, 연천군, 철원군, 양구군이 '접경지역 상생발전 업무협약식'을 연다.

안행부와 자치단체는 이 자리에서 평화누리길 명소화, 접경지역 농축수산물 군납 확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지속 추진에 협력을 약속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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