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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무차대회 열어 빈곤계층 보듬는다

입력 : 2014-09-16 17:43:09 수정 : 2014-09-16 17: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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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조계사 대웅전서 사찰-빈곤단체 간 결연, 저녁공양 대접 등 행사

빈곤층을 보듬기 위해 무차대회를 여는 자승 스님(왼쪽)과 도법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본부장 도법 스님)는 오는 17일 오후4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빈곤문제 해소를 위한 시민초청 무차대회(無遮大會)’를 개최한다. 무차대회란 승속, 노소, 귀천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여 법문을 듣고, 잔치를 열어 물건을 베푸는 일종의 법회다.

금년 무차대회는 지난 2월 26일 송파 세모녀 사건으로 빈곤문제 해결의 시급함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불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빈곤으로 기본적인 생존을 위협받고, 상대적 박탈감으로 지쳐있는 이들을 초청해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듣고 위로하고 부처님으로 모시는 소통과 환대의 마당으로 준비된다.

특히 이번 무차대회는 종단과 사찰 사부대중이 빈곤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사찰과 (빈곤)단체 간 결연을 맺고 향후 빈곤악법 개정과 복지예산의 개선 등에 대한 공동발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번 사찰과 단체 결연에는 전국의 10여개 사찰이 8개(빈곤)단체를 아름다운 동행에 지정기탁 형식으로 2년 후원약정해 주었다.

이날 행사는 결사추진본부와 빈곤사회연대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단체, 쪽방주민, 홈리스야학 학생, 빈곤층 어르신, 거리노숙자 등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1부 ‘추모의 장-이웃을 부처님으로’에서는 빈곤 때문에 죽어간 이들을 위한 위령제를 시작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인사말과 사찰-단체 간 후원결연식, 사회의 다양한 빈곤 이야기를 듣는다. 2부 ‘빈곤을 노래하다’에서는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이 직접 배식에 동참, 초청자들에게 저녁공양을 대접한다. 공양 시간 동안 노동자 가수 박준, 노들음악대(장애인밴드), 홈리스 밴드가 노래로 빈곤의 아픔을 들려줄 예정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빈곤층은 700만 명에 달하며, 인구 6명 중 1명은 빈곤층으로 알려진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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