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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수상 작곡가의 몰락, 아들과 명품시계 훔치다

입력 : 2014-09-22 15:26:27 수정 : 2014-09-22 15: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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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수급자 신세로 전락한 대종상 음악상 수상자 출신 작곡자가 아들과 함께 명품 시계를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2일 명품시계를 훔친 혐의(절도)로 영화음악 작곡가 이모(66)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이씨 아들(26)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30분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소재 한 명품시계 판매점에서 손님으로 가장해 롤렉스 시계를 보여달라고 한 뒤 같이 간 아들로 하여금 6300만원 상당의 시계 3점을 훔쳐 달아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돈을 뽑으러 간 아들이 고가의 시계를 가지고 간 뒤 1시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업주의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아들을 따라 왔을 뿐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1993년 대종상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이후 작곡 활동을 해오다가 최근엔 형편이 어려워져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붙잡힌 이씨는 아들의 주민번호를 허위로 진술하거나 휴대전화에 있던 통화내역과 문자, 저장된 번호를 이미 삭제한 뒤였다.

이씨의 아들은 2개월 전에 이 명품시계 판매점에 들러 범행을 물색한 사실이 폐쇄회로(CC) TV에서 확인됐다. 아들은 지난해에는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하다가 붙잡힌 전력이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씨 부자가 유독 비싼 명품시계를 골랐고, 이씨는 공동범행을 부인하지만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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