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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박태환, 자유형 400m 銅…AG 3연패 아깝게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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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23 20:35:15 수정 : 2014-09-23 21: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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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영의 대들보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시청)이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에 아깝게 실패했다.

박태환은 23일 오후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자유형 남자 400m 결선에서 3분48초33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1위 쑨양(중국)은 3분43초23을 기록했으며, 2위 하기노 고스케(일본)의 기록은 3분44초48이다.

이날 오전 치러진 예선에서 종합 3위로 결선에 진출했던 박태환은 3레인을 배정받았다. 바로 옆 4레인에는 쑨양이 5레인에는 하기노가 위치했다. 레이스 내내 상대의 페이스를 지켜볼 수 있는 동시에 그에 휘말릴 수도 있는 그야말로 ‘장점 반 단점 반’이었다.

박태환의 스타트 리액션 타임은 0.68초로 나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모두를 놀라게 한 선수는 하기노였다. 하기노는 스타트부터 가장 빠르게 치고 나갔으며, 100m 턴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아 4관왕을 향한 욕심을 마음껏 드러냈다.

다만 이후 1위는 쑨양의 몫이었다. 200m 이후 나란히 선 세 선수 중 가장 먼저 속도를 올린 이는 쑨양이었다. 200m 턴에서 쑨양과 박태환의 시간 차는 0.19초에 불과했지만, 쑨양은 박태환에게 따라올 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평소 박태환이 200m에서 250m 사이에 스퍼트를 올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기에 팬들은 반전을 기대했다. 그리고 200m 턴 후 박태환이 2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펼쳐지는 거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지친 듯 착각하게끔 했던 쑨양은 오히려 아껴뒀던 힘을 모두 모아 빠르게 앞섰고, 300m 턴 후에는 박태환과의 차이를 1.20초로 벌렸다. 속도를 늦추지 않은 쑨양은 400m까지 전속력으로 나갔으며, 더욱 차이가 벌어진 박태환은 쑨양보다 5초가량 늦게 터치패드를 건드렸다.

박태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입을 뗐다. 이어 “많이 힘이 부치는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제가 할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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