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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그랜드 슬램’… 레슬링 새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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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2 02:57:56 수정 : 2014-10-02 02: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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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코로만형 75㎏급 金
한국 역대 3번째 위업 달성
‘불패의 레슬러’ 김현우(26·삼성생명)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세 번째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김현우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결승에서 가나부코 다케히코(일본)를 4-0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불패의 레슬러’ 김현우가 1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결승전에서 승리해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한 조각을 맞춘 뒤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두 차례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현우는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그는 한국 레슬링에서 박장순 현 자유형 대표팀 감독과 심권호 대한레슬링협회 이사에 이어 세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레슬링은 또 류한수(26·삼성생명)가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전에서 마쓰모토 류타로(일본)를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오랜 시간 ‘2인자’의 설움을 겪었던 류한수는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감격적인 금메달을 안았다.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노 골드’의 수모를 당한 한국 레슬링은 이번 대회에서 금 3개, 은 3개, 동 6개를 수확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김현우의 그랜드슬램은 한국 레슬링의 부활과 궤를 같이했다. 그는 한국 레슬링이 최악의 침체에 빠져 있던 2010년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태극 마크를 단 첫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했으나 광저우대회에서 2회전 만에 탈락했다.

하지만 2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레슬링에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김현우 시대’의 시작이었다. 지난해에는 류한수와 함께 14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가져왔다.

김현우는 런던올림픽 이후 체급을 66㎏급에서 74㎏급(현 75㎏급)으로 올렸다. 레슬링은 체급에 따라 선수 간 힘의 격차가 커 체급 상향 이후 성공하는 경우가 흔치 않았지만 김현우는 힘과 체격의 열세를 극복하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매번 11㎏씩 감량을 하려니 온 신경이 감량에만 집중됐다”던 김현우는 체중 감량의 부담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 기술을 탄탄하게 채웠다. 김현우는 “아직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나이”라며 “2016 리우올림픽까지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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