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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0년 전 호주는 아시아인의 식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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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6 10:47:15 수정 : 2014-10-06 11: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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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호주 시드니 인근 해안에서 약 1000년 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소년 턱뼈가 발견됐다. 특히 턱뼈는 6년 전 같은 해안에서 발견된 해골(사진) 일부로 밝혀져 호주 고고학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한 관광객은 지난달 14일 호주 시드니 북부 모나 베일 비치 모래사장에서 턱뼈를 주워 해양경찰 당국에 건넸다. 턱뼈를 건네받은 호주 뉴잉글랜드대 연구팀은 탄소연대측정 결과 이 턱뼈가 2008년 같은 해안에서 발견된 해골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해골·턱뼈 주인이 1001년 숨진 소년으로 그는 호주 원주민이 아닌 아시아인이나 인근 태평양섬 주민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산테 말렛 교수는 “해골 주인은 호주 초창기 이주민으로 보인다”며 “전적으로 가설이긴 하지만 죽은 소년 보호자가 파도가 들지 않는 해안가에 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대로라면 영국의 쿡 선장이 호주를 정복(1768년)하기 수백년 전 많은 동남아시아인들이 호주를 빈번하게 왕래했다는 증거가 된다.

호주 시드니 인근에서 발견된 유골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약 3700년 전 원주민 해골이다. ‘내러번인’이라고 명명된 이 해골은 2005년 시드니 북부 해안 버스 정류소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 해골은 머리에 큰 타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몸에 최소 3차례 창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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