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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이순신… 명량해전 직접 본다

입력 : 2014-10-09 21:44:54 수정 : 2014-10-10 00: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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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울돌목서 12일까지 대첩축제 영화로만 보았던 ‘명량해전’을 실감할 수 있다. 12일 ‘2014 명량대첩축제’의 팡파르가 울려퍼진다. 전남 해남군 우수영 울돌목 일원에서다. 영화 ‘명량’이 대히트하기 이전부터 대첩축제는 이미 시작됐다.

2005년부터 매년 펼쳐진다. 올해는 더욱 뜻깊다. 영화로만 느꼈던 이순신의 대전략가적 면모와 당시 전황이 어떠했는지를 축제를 통해 더욱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597년 9월16일 오전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의 판옥선 12척과 정탐선 30여척 등이 일본 해군 아타케부네(安宅船) 전함을 어떻게 깨뜨리고 침몰시켰는지 등 전투 장면이 박진감 있게 묘사된다. ‘명량’의 인기에 힘입어 대첩축제가 대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지역민들의 기대감 또한 크다.

해남군 우수영 울돌목에서 명량대첩 당시 이순신 장군이 지휘한 명량해전이 재현되고 있다.
해남군 제공
10일 해남군에 따르면 명량 축제 개막을 앞두고 울돌목과 이순장 장군 관련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주 무대인 해남과 진도 거리 곳곳에선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들이 내걸리는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축제는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명랑해전 재현과 세계 원형 춤 페스티벌 등 명량 11품 마당놀이도 준비돼 있다. 이어 만가행진 평화길놀이와 전통 강강술래 경연, 판페라 이순신 공연 등 다양한 공연들이 외지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조선시대 저잣거리 체험과 충무공 활쏘기, 말타기, 도자기 체험 등 행사장 곳곳에서 관광객들의 즐거움과 기대감 또한 크다.

더욱이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세계 원형 춤 페스티벌에는 프랑스와 스페인, 스리랑카,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한다.

이들 4개국과 해남과 진도 강강술래, 밀양 부채춤 등 3개 팀이 참가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남 22개 시·군이 참여해 만드는 공연 무대도 펼쳐진다.

영광 우도농악과 장흥 버꾸놀이, 장성 마당극 홍길동전, 진도 다시래기 등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작품이 선보인다.

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드높은 참여가 가장 크게 돋보이는 행사다. 명량해전 재현과 22개 시·군 참여 무대는 물론 해남과 진도 주민들이 만드는 마당놀이 명량 11품 역시 지역민이 직접 출연하고 만들어가는 축제의 모습들을 보여줄 것이다.

영화 ‘명량’을 만든 김한민 감독과 주연배우를 초청해 영화 제작 스토리와 사인회 등도 11일 해남 우수영유스호스텔에서 열린다.

해남군은 10일부터 다채로운 차 문화제를 개최한다. ‘제23회 초의문화제’가 그것이다. 전통 차문화 체험, 떡차 만들기 체험학습, 다산과 초의가 함께한 차유적지 순례’ 등이 펼쳐진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다기와 다구 및 해남 특산물 전시 판매장 등도 알차게 준비된다.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오는 어린이들 축제도 있다. ‘어린이 행다시연’과 ‘창작무-초의가 차를 말하다’ 등의 공연들이다.

명량대첩축제에 이어 남도문학의 향기도 맛볼 수 있다. 17∼18일 양일간 개최되는 ‘제14회 고산문학 선양 문화대전’이 그것이다. 고산시가 낭송대회와 고산문학 세미나, 고산문학대상 시상, 청소년 백일장 등이 이어진다. 중견 작가 이지엽 시인이 문학강연을 한다.

올해로 15번째로 개최되는 괘불재도 즐길 수 있다. 오는 25일 달마산 미황사에서 보물 1342호로 지정된 괘불탱화를 걸고 만물공양과 만등공양이 성대히 이어진다. 괘불재와 함께 가을밤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음악회에서는 동학과 미황사군고단 이야기, 세월호 침몰 등 120년 역사를 담은 집체극이 강강술래와 함께 펼쳐진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명량대첩축제는 생생한 해전이 눈앞 바다에서 펼쳐지는 축제로 유명하다”며 “해전과 각종 공연, 체험 프로그램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혼을 느낄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박 군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10월 한 달 우리나라 최남단 땅끝 해남에서 풍성하게 개최된다”며 “볼거리 가득한 해남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면서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을 위해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최대한 마련해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해남=한승하 기자 shs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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