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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천서 대북전단 향해 고사총 발사…軍 대응 사격

입력 : 2014-10-10 19:48:33 수정 : 2014-10-11 10: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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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mm 고사총(자료사진)

북한이 우리측 지역에서 날아온 대북전단(삐라)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해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GP가 서로를 향해 사격을 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연천 합수리 일대에서 민간단체가 전단을 날려보낸 직후 3시55분부터 20여분간 북측지역에서 총성이 들려왔다”고 밝혔다.

이날 연천에서 전단을 띄운 단체는 같은날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대북전단을 날려보낸 자유북한운동연합과는 별개의 단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성은 오후 3시55분부터 4시10분경까지 10여발이 들려왔고, 4시50분쯤에는 민통선 일대 아군부대 주둔지와 삼곶리 중면 면사무소 일대에 적 14.5mm로 추정되는 고사총탄 수발이 떨어졌다.

이로 인한 우리측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은 전단에 매달린 풍선에 사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북한군의 사격에 의한 풍선 추락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은 북측의 총탄이 떨어진 것을 확인한 뒤인 오후 5시30분 확성기로  “북한군 사격으로 우리 지역에 낙탄이 발생, 즉각 중지하지 않으면 응징하겠다”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6회 실시했다. 이어 오후 5시40분부터 적 GP 일대에 K-6 기관총 40여발을 사격했다.

합참 관계자는 “사격 원점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적 GP를 향해 발포하도록 매뉴얼이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도 오후 5시50분쯤 아군 GP를 향해 수발의 사격을 가했으며, 아군도 적 GP 방향으로 K-2소총 수 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오후 6시10쯤 북한의 직접적인 추가도발에 대비해 연천 일대 부대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가 9시쯤 해제했다.

현재 양측은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군 당국은 경계태세를 강화한 채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대북전단을 날려보낸 민간단체는 오후 7시쯤 철수했다.

북한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14.5mm 고사총은 구소련이 1949년에 개발한 화기로 공산권 국가에서 널리 쓰였다. 북한 역시 주력 대공화기의 하나로 사용중이다.

앞서 북한은 9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를 통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남한 정부가 묵인하면 남북관계는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이번 사격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건강이상설’이 퍼지는 것과 맞물려 남북관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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