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서 조선 생활상·놀이 체험 자연과 문화, 멋,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전남 순천에서 가을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눈길을 끌 수 있는 것만도 수십가지다. 순천만 갈대축제를 비롯해 낙안 민속문화축제, 팔마문화제, 순천 웃장 국밥축제 등 5개 축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순천만 갈대밭은 전국적인 명물이다. 갈대 축제는 바람에 일렁이는 ‘황금빛’을 연출한다. 갈대밭에는 가을철 많은 탐방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힘이 있다.
전남 순천만 은갈대가 가을 바람에 관광객들의 설렘과 함께 일렁이고 있다. |
주요 프로그램은 1박 2일 가족과 함께 갈대움집 체험과 갈대배 만들기, 보디 페인팅 쇼, 추억속의 갈대영화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축제 참가 관광객들과 시민이 참여하는 순천만 이야기 대형벽화 그리기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낙안읍성에서는 ‘제21회 낙안민속문화 축제’가 곁들여진다. 이번 축제는 ‘2020 세계문화유산 등재! 낙안읍성 세계인의 품으로’를 주제로 한다. 낙안읍성의 정체성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우선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주민 전통생활 풍습 재현, 토요시장 등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연계, 전통음식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문화행사로는 임경업 군수 부임 재현을 비롯해 낙안읍성 두레놀이, 한복패션쇼, 수문장 교대식, 김빈길 장군 토성쌓기 재현, 전통혼례 등이 펼쳐진다.
전남 순천 낙안읍성에서 펼쳐진 ‘낙안민속문화축제’에서 조선시대 수문장 교대식이 재현되고 있다. 올해 21회째인 낙안민속문화축제는 17∼19일 ‘2020 세계문화유산 등재! 낙안읍성 세계인의 품으로’를 주제로 열린다. 순천시 제공 |
또 놀이마당 체험으로는 큰 줄다리기와 소달구지, 길쌈시연, 전통복식 및 세계전통 복식 체험이 마련된다. 일일 상설체험과 놀이로 송사체험과 투호, 제기, 팽이, 대형 윷, 줄다리기를 즐길 수 있다. 부대행사로 야간 관광객을 위한 야간 민속공연도 마련돼 있다.
앞서 ‘제20회 순천시민의 날’ 행사가 15일부터 순천 문화예술회관 등 시내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시민의 날 행사는 흥겨운 국악 한마당과 시민의 상 시상, 축하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올해 ‘시민의 상’ 수상자로는 ▲산업경제 부문 김윤중(73) (주)삼원기업 대표이사 ▲사회복지 부문 허병주(66) 향토학당 원장 ▲문화예술 부문 은희원(75) (사)한국음악협회 순천지부 고문이 각각 선정됐다.
웃장국밥 축제가 17∼19일 갈대와 순천밥상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웃장국밥 골목과 야채전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음식특화거리, 웃장국밥 골목으로 오세요’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메인 프로그램으로 웃장국밥 골목 대표음식 전시와 순천 특산물 체험 프로그램, 전통시장 국민가요 노래자랑 등이 관광객을 맞는다.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을 무대에 올린 뮤지컬 ‘태백산맥’이 17∼19일 순천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 올려진다. 시는 지역문화 자원을 활용해 제작한 뮤지컬 ‘태백산맥’을 순천의 지역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순천 시민들은 “순천으로 가을여행을 오면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자연과 생태, 멋,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한다. 시민들은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호수정원 미디어 아트쇼와 주변 LED 조명으로 야간 볼거리를 제공해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순천만에서는 순천만이 주는 감동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순천만 새벽투어’와 갈대길 걷기대회, 순천만 먹을거리 장터 등이 풍족하게 준비된다.
순천=한승하 기자 shs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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