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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무용복사기, 복합기렌탈 임대시장의 현재와 성공방향1

입력 : 2014-10-20 16:20:19 수정 : 2014-10-20 17: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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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 트렌드로 소유보다는 사용의 개념이 부각되면서 부동산이나 정수기 정도에 국한됐던'임대'라는 소비형태가 자동차나 사무용 복합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까지 확대 되고 있는 추세다.

필자는 5년 전 호주에서 잠시 생활했던 시절, TV나 소파 식탁 침대 등의 임대 광고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정수기임대로 유명한 대기업이 홈쇼핑에서 침대 매트리스를 대여하는 광고를 하는 것을 보고한국의 소비 트렌드가 결국은 선진국의 소비패턴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

복사기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정수기에 버금갈 정도로 복사기나 복합기는 렌탈이 정착됐다. 정수기와 복합기 이 두 상품은 전혀 다른 것 같지만 두 상품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이 두 상품 모두가 엔지니어의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할 소모품을 일반인들이 구하기도 직접 교체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비교적 고가를 주고 구입했던 정수기나 복사기가 적절한 관리가 되지 않아 오랜 시간동안 방치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수리를 좀 해서 사용해보려고 해도 그 수리비도 만만치 않고 오래된 제품의 경우 부품을 구하기가 힘들어 결국은 버릴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 두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보다 임대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 임대업체는 어떠한가? 우리가 정수기 임대 하면 떠오르는 업체는 아마도 웅진코웨이나 청호정수기라는 업체가 아닐까싶다. 이들은 나름의 제품을 자체생산해 임대서비스까지 진행하는 중견기업들이다.

복합기 업체는 어떤가? 현재까지는 메이저 업체를 꼽자면 업계1위인 신도리코, 제록스, 캐논, 코니카미놀타, 교세라 그리고 공격적으로 시장 진입을 하고 있는 삼성까지 다양하다. 물론 렉스마크, 샤프, 오키, 도시바 등의 업체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 실적이 미미한 상황이다. 필자는 국내에서 영업중인 복합기 브랜드를 크게 두 가지로 분리해 하고자 한다. 진정한 의미의 제조사와 단순 수입벤더사로 말이다.

필자는 국내브랜드 중 제조사는 삼성 단 한곳이라고 생각한다.신도리코는 리코사의 벤더사이면서 신도라는 브랜드로 일부 사무기를 제조 및 수출하고 있다.(물론 최근 주력기종인 N600, D400의 경우 일본의 코니카미놀타 사의 제품이니 코니카미놀타의 벤더라고 해야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한국후지제록스 역시 일본의 후지제록스사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자회사로 자사의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는 벤더다. 캐논비지니스솔루션 역시 롯데그룹에서 절반 가까운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이 역시 일본 캐논사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벤더사다.

캐논은 컨슈머 제품 중 복합기의 경우 일부 국내생산의 제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렌탈 제품인 상위 라인업은 대부분 일본 캐논사의 제품을 수입되는 것이다. 코니카미놀타의 경우 한국에 태흥아이에스라는 벤더가 공급하고 있다. 교세라의 경우는 교세라도규먼트솔루션스코리아라는 한국법인을 일본에서 직접출자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 역시 일본 자사의 제품을 한국에 판매하는 자회사일 뿐이다.

물론 일부 벤더사들이 본사의 기술로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제조하던 시기가 있었고 지금도 소형기나 일부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제조사라고 말할 수는 없을 정도다. 마치 대부분의 복합기가 중국에서 제조되지만 우리는 그 제품은 여전의 일본계회사의 제품으로 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 가지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를 하고 싶다. 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인 일본과 독일 그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 있었던 나름의 배짱은 그들의 최고의 기술력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전쟁이 끝난 지 70년 이상 지난 시점에서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복사기를 비롯한 광학기기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일본의 기술 및 특허는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또 독일의 자동차가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

이 두 국가의 독보적인 기술은 70년도 더 지난 이 시점에서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은 당시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기술력의 월등한 차이가 있기에 국내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제조사가 드문 것도 이해할 만한 일이다. 늦었지만 국내기업인 삼성에서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제품의 품질과 내구성을 하루빨리 높여주기를 바란다.

비케이솔루션 신권섭 대표

비케이솔루션 신권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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