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을 만나다’ 전시회 포스터. |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단행본과 잡지를 중심으로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해방과 분단이라는 역사적 질곡을 가로질러 온 한국근대문학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보는 전시회이다.
한국근대문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894년부터 이광수와 최남선에 의한 2인 문단시대가 열린 1910∼20년, 한국근대문학 르네상스라 할만한 1930∼40년, 문학 암흑기라 불리는 1940∼50년대를 시대별 패널을 통해 알아보고, 그 시기에 발행된 단행본과 잡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표지. |
이외에도 최초의 신체시라 불리는 최남선(1890~1957)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실린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 ‘소년’을 비롯하여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실린 ‘개벽’, 우리나라 단편소설의 아버지 이효석(1907~1942)의 ‘메밀꽃 필 무렵’이 실린 ‘조광’, 이태준(1904~?)의 ‘문장강화’가 실린 ‘문장’ 등 한국근대문학 잡지 28종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 이인직의 ‘혈의 누’ 표지. |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는 민족운동가이자 사학자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시대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는 소중한 우리 문학 유산인 근대문학작품을 통해, 전시 관람객들이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다시 보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02)3483-8830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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