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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영화 … 캐릭터 큰 매력”

입력 : 2014-11-13 21:48:54 수정 : 2014-11-13 21: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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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주연 낙점 … 주진모·서현·바다
굳이 옛 영화를 찾아보지 않아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제목은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남북전쟁을 무대로 한 장쾌한 스케일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가 결합돼 역사에 남을 명작 영화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스칼릿 오하라와 레트 버틀러를 연기한 비비안 리와 클라크 게이블은 미남미녀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기도 하다. 이 세기의 명화가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남녀 주인공 역할을 누가 할지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스칼릿 오하라 역은 소녀시대의 멤버 서현, 레트 버틀러 역은 영화배우 주진모가 맡는다. 일단 외모로 봐서는 그야말로 궁합이 딱 맞는다. 서현의 고전적 외모와 주진모의 중후함이 원작 속 인물과 적절히 매치되기 때문.

자신과 잘 맞는 만큼 그 역할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수밖에 없다. 내년 1월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막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배우들은 입을 모아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서현은 “스칼릿은 여자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서 “겉모습만 보면 도도하고 자신감 있지만 공허함도 컸을 거다. 그런 그녀가 전쟁 겪으면서 당차고 당당한 숙녀로 성장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주진모는 “제작사로부터 한국 대중들이 기대하고 있는 레트 버틀러의 이미지에 제가 적역이라는 이유로 캐스팅됐다고 들었다”며 “매력적인 나쁜 남자 캐릭터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니다보니 이번 출연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노래와 안무 등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는 대작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마거릿 미첼의 베스트셀러와 1939년작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프랑스산 뮤지컬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십계’,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진이 야심차게 만든 작품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등 프랑스 뮤지컬에서 들을 수 있었던 가요풍의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군무 등이 조합된 대작으로 그만큼 유려한 노래 실력과 안무는 필수다. 

왼쪽부터 바다, 주진모, 서현
이에 대해 주진모는 “피나는 연습을 준비 중”이라면서 “죽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연기적인 면에 대해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가수로서 이미 노래와 안무에 익숙한 서현도 큰 도전이기는 마찬가지다. 서현은 “가요는 가사의 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것이고, 뮤지컬은 인물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이라 서로 매력이 다른 것 같다”면서 “단순히 노래만이 아니라 그 인물의 감정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작품에는 가수 바다도 스칼릿 오하라 역으로 함께한다. 인터뷰에 함께 자리한 바다는 “어릴 적부터 이 영화를 좋아했고, 뮤지컬을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언젠가 스칼릿 역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이번에 제작되지 않았다면 내가 직접 나서서 만들고 싶었을 정도”라고 그 열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미 ‘노트르담 드 파리’를 통해 프랑스산 뮤지컬을 공연해봤던 그녀는 “프랑스 뮤지컬은 우리나라의 한의 정서와 잘 맞는다”면서 “이번 작품도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아이돌 출신으로 함께 무대에 서는 서현에 대해서는 “함께 무대 설 수 있는 후배가 있어서 힘이 되고 동지애도 있다”면서 “하지만 선배로서 혹독하게 할 거다. 각오 단단히 하는 게 좋을 거다”라면서 웃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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