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병력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최근 건설 사업에 동원된 돌격대 중에서 군 입대자를 모집하자 돌격대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9일 밝혔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8월 사회에 진출한 청년들 중에서 상당수를 모집했는데 그 중엔 여성들도 포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올해 4월과 6월에 고등중학교 졸업생들로 정기적인 군 입대자 모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필요한 군 병력을 채우지 못하자 올해 8월 사회에 진출한 청년들중에서 추가 모집을 했다. 남성은 키 150cm 이상 26살 이하, 여성은 키 150cm 이상 22살 이하가 모집 대상에 포함됐다.
여기에 최근 북한 당국이 각종 건설작업에 동원된 돌격대원들을 상대로 군 입대자 모집에 나서자 군 복무를 피해 돌격대에 참가했던 청년들이 집단 도주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돌격대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면 군 복무를 마친 제대군인과 동등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틀에 박힌 군 생활을 피할 수 있고 뇌물을 주지 않아도 휴가를 갈 수 있어 청년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현지 소식통은 “우선은 군 입대자 모집을 위한 ‘신체검사’부터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 돌격대에서 집단 이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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