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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부동산이 뜨거워지고 있다"

입력 : 2014-11-20 14:34:56 수정 : 2014-11-20 14: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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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집값은 계속해서 상승하는 중에 미분양 가구는 거의 다 팔렸고, 신규 분양 아파트는 예외 없이 순위 내에 청약을 마감하는 등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기에 9.1대책으로 희소가치가 높아진 택지지구의 분위기까지 급상승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와 함께 올 한 해 부동산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BIG 3 지역으로 꼽을 정도다.

최근 KB국민은행 발표자료에 따르면 천안의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7% 상승했으며, 특히 2011년 1월부터 4년 가까이 단 한 주도 하락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 주목할 만 하다. 매매지수도 2011년 3월 78.1%에 불과했지만 2014년 11월 10일 현재 108.7%까지 올라 무려 30.6%p나 증가했고 전셋값 역시 0.07% 상승해 4월 15일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또 국토교통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 1155가구에 이르던 천안시의 미분양 가구는 1년이 지난 올 9월 115가구만 남은 것으로 드러났다. 1년 사이 전체 물량의 90%가 넘는 미분양 가구가 계약돼 전국 최고 수준의 미분양 소진률을 보였다.

신규 분양 아파트도 ‘청약 불패’의 모습을 보였다. 4월 분양한 불당 호반베르디움을 시작으로 이달 분양한 레이크타운 푸르지오에 이르기까지 모두 순위 내 청약 마감됐다. 임대 아파트 1개 단지를 제외한 일반 민간 분양 아파트 총 6개 단지 모두 마감을 기록하며 뜨거운 천안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증명했다. 여기에 천안시 북부권의 최대 규모로 조성될 성성지구를 비롯해 불당지구, 부성지구 등 택지지구도 활발히 개발 중이어서 약 2만6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천안시에는 천안 제2~4산업단지를 비롯해 백석산업단지, 탕정산업단지 등 5개 산업단지에 228개 업체, 5만297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천안시의 인구는 지난 5년간 7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성성지구에 약 8300가구, 부성지구에 약 3000가구 등 분양이 예정돼 있고 2017년까지 입주와 분양 물량을 합치면 약 3만가구, 7만여명이 추가로 유입될 전망이다. 이 덕에 지역내총생산을 나타내는 GRDP에서도 천안은 아산과 함께 충청남도 전체 총 생산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렇게 천안 내 부동산 시장이 꾸준히 움직인 것은 천안이 경부선 벨트의 핵심 지역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리적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산업단지들이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있고 평균 소득 수준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천안은 유동인구가 많아 그에 대한 주거단지와 상업단지 등 인프라도 늘고 있는 상태”라며 “부동산 개발에 대한 요구가 꾸준해 향후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서북구 백석동 일대의 유통단지 부지도 용도변경 될 것으로 보이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석동 물류단지는 200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부지 지정만 돼 있고 개발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LH에서 올 7월 들어 천안물류단지내 토지에 대한 리폼(용도·업종 등 변경)을 추진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된 상태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용도변경이 되면 주거지에 적합한 곳으로 거듭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주변의 기대감은 더욱 높다. 일부 구역은 이미 행복주택단지가 들어서기로 돼 용도지역 변경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곳에는 ㈜알토란이 정림건축과 손을 잡고 건립하는 초대형 스트리트 상가 ‘천안 마치 에비뉴’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노후, 유흥화 돼 있는 기존의 상권을 대체할 수 있는 가족중심의 신(新) 상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인구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며 “주말이면 외부로 빠져나가는 지역 인구를 흡수해 지역의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상가는 대지면적 총 31479㎡(약 1만평)의 초대형 규모로 지어져 판교의 아브뉴프랑(약 4000평), 합정동의 메세나폴리스(약 8000평), 일산의 웨스턴돔(약 9000평) 이상의 인구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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