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안과 정성근 교수(오른쪽)가 각막이식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
이번 수술은 안과 정성근 교수의 집도로 인근 병원들 안과 의료진이 참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수술을 받은 52세의 여성 환자는 선천성 각막질환으로 인한 각막 혼탁으로 두 눈이 거의 실명된 상태였다. 정 교수는 기증 각막을 환자의 각막 크기에 맞게 절제하고, 아주 가는 나일론 재질의 수술용 실을 이용해 각막을 떼어낸 자리에 기증 각막을 봉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환자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외래를 방문해 치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 교수는 “성바오로병원에서 각막이식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각막을 기증하는 분들이 많아져, 각막이식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바오로병원은 10월14일 기증 각막조직을 저장·관리할 수 있는 장비와 각막이식수술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안(眼)은행을 개설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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