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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육로 통해 평양 망문키로…

입력 : 2014-11-21 19:08:45 수정 : 2014-11-21 23: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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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로 방북 확정… 시기는 추가 협의 방북을 준비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21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북 측에 전달했다.

이날 개성공단에서 북한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이 여사의 방북 문제를 협의하고 돌아온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북측에) 이희호 여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희호 여사께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평양 방문을 초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리고 평양에서 반갑게 만나기를 기대한다’라는 말씀이 계셨다”고 밝혔다.

그는 “(북 측에서) 그것을 (김 제1위원장 접견) 갖고 ‘한다, 안 한다’는 말은 없었다”면서 “처음부터 원 부위원장이 ‘윗분의 뜻을 받들어 왔다’고 한 게 함축적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서로 토를 달고 얘기를 진전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협의와 관련, “(방북) 경로 문제는 육로로 가는 것으로 합의했고 숙소도 (전에) 두 번 묵었던 백화원초대소로 합의했다”며 “두 군데 어린이집, 애육원을 방문하는 것도 (북 측이) 수용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북 시기 문제는 이날 합의가 되지 않아 2차 실무접촉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김 전 장관은 “(방북) 시기와 인원 문제는 우리가 조금 더 의논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여사님께 보고하고 의논한 다음에 2차 실무접촉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협의와 관련, “원동연 부위원장은 ‘여사님께서 고령이신데 평양을 방문하시겠다고 한 것을 굉장히 높이 존중하고 평가하면서 윗분의 뜻을 받들어서 나왔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을 비롯해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 등 김대중평화센터 및 ‘사랑의 친구들’ 관계자 7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에 들어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원 부위원장,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등 5명과 만나 이 여사의 방북 문제를 협의했다.

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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