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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카 시대…주차여건 강한 부동산은 어디?

입력 : 2014-11-23 12:25:21 수정 : 2014-11-23 12: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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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주차여건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즉 얼마만큼의 주차수용 능력을 갖췄느냐에 따라 분양성패(成敗)나 우량 임차인 확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입지에 있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물론 향후 가치도 달라지도 하지만 입지여건 못지 않게 주차여건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핵심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집은 없어도 살지만, 차 없이는 못산다’는 20~30대 젊은 마이카족이 늘면서 수익형 부동산 상품들은 주차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넉넉한 주차여건의 확보 여부에 따라 임차인 확보는 물론 상가의 경우 입점업체의 매출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도시 도심의 있는 경우 지하철․버스 등이 교통 인프프라가 발달해 주차여건의 중요성이 덜 하지만 신도시나 택지지구, 혁신․기업도시처럼 새롭게 조성되는 상권의 경우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아예 주차장 용지를 매입해 주차장 전용 상가를 지어 분양에 나서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으며, 법정 주차대수보다 훨씬 많은 주차장을 늘리거나 인근에 별도로 주차공간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춘 수익형 상품도 늘고 있다.

주차공간 폭을 일반 주차장보다 넓혀 고령층 운전미숙자나 여성운전자를 배려토록 설계하고 넉넉한 주차장 공간을 외부인에게 개방해 발생하는 수입으로 입점한 임차인에 관리비를 면제해주는 상가도 있다.

대규모 외식업체나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은행 등 금융권, 병․의원, 학원 등 우량 임차인 입장에서도 주차장 전용상가나 법정대수 이상 주차장을 확보한 상가들을 선호하는 추세며, 이용 고객입장에서도 넉넉한 주차공간이 갖춰져 있어야 편리하고 여유있는 쇼핑과 소비가 가능하다.

이처럼 주차여건을 확보한 수익형 상품에 대한 투자매력이 과거와 비교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고 부동산업계에서는 말하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분양가와 차별화된 설계만 보고 투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상가투자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권조사, 즉 '입지'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하므로 넉넉한 주차여건을 확보한 상가에도 이 법칙은 어김없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또 1인 1자가용 시대에 주차장 경쟁력은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임대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므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형 호텔 등에 투자를 고려할 경우 주차대수를 얼마나 확보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그동안 주차공간은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에 고질적인 불편사항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에는 토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세대당 0.3~0.5대 미만의 주차공간이 조성되어 일대에 교통혼잡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왔고,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기계식 주차장을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30대의 자가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싱글족을 임차인으로 희망하는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거주자들의 늘면서 1실당 1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원하고 있다.

때문에 운전자가 직접 차를 운전해 주차하는 자주식 주차장을 선호하면서 편리한 주차공간을 갖춘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이 늘고 있다.

그 외 지식산업센터나 분양형 호텔의 경우도 주차장 확보에 신경쓰기는 마찬가지다. 거래처 방문객이나 물류용 차량공간 확보, 관광목적 차량 이용 고객들을 위해서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2~3년 전만해도 투자처로 주목을 받았던 도시형 생활주택이 주차난으로 인기가 식은 것처럼, 투자 고려시 주차여건은 이제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되었다“며 ”투자대상 물건이 주차여건을 확보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이용 고객 유입이 현저히 떨어지는 입지에 위치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차후에 손해를 볼 확률이 높으니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인지 배후 및 외부수요 등의 동선상에 위치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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