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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세금체납 1733명·법인 665업체 공개

입력 : 2014-11-26 18:49:20 수정 : 2014-11-26 21: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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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 423억… 법인 1위
개인 최고액은 30대 424억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운영했던 한보철강, 가구업체 라자가구의 송자현(51) 전 대표 등 5억원 이상의 세금을 1년 넘게 체납한 개인과 법인 2398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또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표순종(62)씨 등 2명과 234억원의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네오트리유한회사(대표 이경민)의 이름도 일반에 공개됐다. 조세포탈범과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명단 공개는 처음이다.

국세청은 26일 고액·상습 체납자 개인 1733명과 법인 665개 업체, 조세포탈범 2명, 해외금융계좌신고의무 위반자 1명의 명단을 홈페이지(www.nts.go.kr)와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

개인 중엔 도소매업인 ㈜에이치에스메탈스크랩 대표인 이성구(38)씨가 종합소득세 등 424억원을 체납해 체납액 1위에 올랐다.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 이대근(50)씨, 가구업체 ㈜라자 송자현 전 대표도 부가세 등 377억원, 233억원을 각각 체납했다. 법인 가운데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운영했던 한보철강공업이 부가가치세 등 423억원을 납부하지 않아 체납액 1위에 올랐다. 1997년 회사 정리절차에 들어갔을 당시의 세금이지만 그동안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대상에서 제외됐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조세포탈범으로 명단이 공개된 표순종씨(62·골동품 중개업)는 다른 사람 이름으로 대철금속상사를 설립한 뒤 거짓 증빙, 소득 조작 등을 통해 9억4700만원의 부가가치세를 포탈했다가 징역 2년, 벌금 10억원의 판결을 받았다. 김경철(46·고물상업)씨는 창현금속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뒤 매출처로부터 지급받은 부가가치세를 납부하지 않은 채 이 회사를 폐업하는 방식으로 부가세 8억7900만원을 포탈했다가 징역 2년, 벌금 23억원의 판결을 받았다.

올해 신규 공개대상자 2398명은 지난해 2598명에 비해 200명 감소한 것이다. 이들의 체납액도 4조1854억원으로 지난해 4조7913억원에 비해 6059억원 줄었다.

2004년 고액 체납자 명단 공개 이후 현재까지 공개된 인원은 개인 1만728명, 법인 6792곳 등 총 1만7520명이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73건에 걸쳐 2225억원을 체납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회장(19건, 1073억원), 조동만 한솔 전 부회장(2건, 715억원), 정보근 전 한보철강 대표(13건, 64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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