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작가 공지영(사진)이 초자연적 주제를 다룬 에세이 ‘수도원기행2’(분도출판사)를 펴내고 26일 기자와 만났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가슴에 담고 썼다는 이 책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외 11곳의 수도원을 방문한 기록이다.
“누구 한 사람이 특별히 많이 가져간다면 이뤄질 수 없는 일 아니겠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물질의 잉여가 성적 타락은 물론 모든 몰락의 원인 같아요.” 공씨는 앞서 펴낸 ‘수도원기행1’에서 남의 시선이 두려워 싣지 못했던 영적 체험도 소개했다. 눈에 보이지 않아 황당할 수 있지만, 여유 있고 부드러운 영혼의 존재를 안다면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이유에서다. “우리 삶도 누군가는 더 많은 고통을 겪겠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축복을 받지 않을까요.”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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