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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선생님은 귀신?" 신나는 학교 속으로

입력 : 2014-12-18 13:15:54 수정 : 2014-12-18 13: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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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윤 글·그림/사계절/1만3000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입주작가인 만화가 남동윤씨가 숨가쁜 일상에 지쳐 있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휴식 같은 신작만화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을 펴냈다.

이 작품은 남씨가 2011년 어린이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한 작품을 1년간 전면 재수정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덧붙여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엽기적이지만 알고 보면 인간적인 귀신 선생님과 조상현, 정려은, 남동식, 박소혜, 장동곤 등 엉뚱한 매력을 뽐내는 4학년 1반 아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개성 넘치는 그림체와 색감으로 그려냈다.

특별한 한 명의 주인공이 없이 선생님과 아이들이 벌이는 사건마다 서로 다른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가 펼쳐지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남씨는 “아이들에게 경쟁을 강요하고 혼자만 주인공이 되길 권하는 우리 사회에서 작품에서나마 특정한 주인공을 없앴다”며 “아이들 모두 하나하나 소중하고 개성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새 학년 첫날 첫 인상부터 귀신처럼 무섭고 엽기적인 성격의 선생님과 만나게 되는 이야기 ‘우리 선생님은 귀신?’, 과학 실험실에서 유출된 정체불명의 가스로 인해 아이들이 쓰러지자 범인을 찾아나서는 공부벌레 재호의 이야기 ‘범인을 찾아라!’ 등 총 12편의 이야기 속에서 순수하고 엉뚱한 아이들과 만날 수 있다. 편식을 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할머니처럼 늙어버리거나 얼굴이 변한 이후 뒤늦게 채소를 먹게 되는 ‘소시지 더 주세요!’에서 보듯 일상생활에서 교훈을 이끌어내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만화 중간 중간에는 각종 놀이가 부록처럼 들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4학년 1반 아이들과 함께 탐험대가 되어 우주 공간을 모험하며 미로 찾기, 숨은 그림 찾기 등을 하면서 디지털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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