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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스키장 어떻게 달라졌나 예전만은 못 하다고 하지만, 스키장은 여전히 겨울철 최고의 놀이마당이다. 스키장 이용객은 2001/2002 시즌 686만명을 정점으로 조금씩 줄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도 전국 14개 스키장을 찾은 사람은 558만명에 달했다. 12월 들어 대설과 추위가 이어지자, 전국의 스키장은 대부분 전면개장에 들어갔다. 내주 초·중·고교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스키장은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이번 시즌 ‘안전’을 최우선 슬로건으로 내건 스키장들은 편의, 재미에도 신경을 썼다. 스키장을 안전하게, 알뜰하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정보를 한자리에 모았다.

전국 스키장들이 이달 중순 전면 개장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이번 시즌 스키장은 안전 시설을 보강하는 데 가장 역점을 뒀다. 사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주 개최지인 용평 리조트의 설경.
◆용평 리조트


용평 리조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주 개최지다. 그래서 올림픽 주무대의 슬로프에서 스키·보드를 즐긴다는 색다른 기분을 맛볼 수 있다. 국내 최고 설질이라고 자부해 온 용평은 올해도 설질 유지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최신형 제설기와 정설장비를 늘렸고, 슬로프마다 설질 관리 담당자의 실명과 다짐을 게시하는 ‘정설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안전에도 역점을 기울여, 안전 펜스를 구석구석 추가 설치했다. 안전요원도 지난해 90명에서 120명으로 늘렸다. 이벤트와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아시안알파인스키챔피언십이 내년 2월24일부터 이틀간 열리고, 매년 외국인스키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눈꽃 명소인 발왕산(1458m) 정상까지 곤돌라로 20분이면 올라갈 수 있고, 워터파크인 피크 아일랜드에서 언 몸을 녹이며 실내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1588-0009

◆곤지암 리조트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 리조트는 스키어들의 대기,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해 왔다. 슬로프 입장시간을 줄이기 위한 무선인식(RFID) 게이트 시스템을 최초로 선보였고, 시간제 리프트권인 ‘미타임 패스’와 매표시간을 줄이기 위한 온라인 예매제 등도 도입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 시스템들을 한층 더 진화시켰다. 미타임 패스는 이용시간을 세분화해 1시간권을 추가했다. 운영시간은 매일 새벽 4시까지 연장했고,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야간 시즌권도 신설했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 스키 아카데미’를 선보이고, ‘원포인트 안전 클리닉’도 확대운영한다. ‘스파 라 스파’는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스파다. 특히 ‘웰네스 스파’는 개개인의 근육상태를 측정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눈썰매장도 개장했다. (031)8026-5080

곤지암 리조트에서 즐기는 스노보드.
◆비발디 파크


어린이 안전을 위해 리프트에 ‘유블록(U-Block)’을 설치하는 등 안전설비를 강화했다. 유블록은 리프트 안전바에 별도로 설치되는 어린이 추락방지용 안전장치로, 총 1390개가 설치됐다. 소방방재청의 안전검사 인증을 받은 에어 매트리스도 들여놓았다. 새로운 즐길거리로는 슬로프 정상의 스노글램핑 존이 눈에 띈다. 글램핑 트레일러 13동과 샐러드바를 설치해 설원 위 캠핑의 묘미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메인센터와 광장 주변에는 몸을 녹일 수 있는 에어돔 카바나 20동도 운영한다. 스키월드 입장권을 제시하면 워터파크인 오션월드에 무료 입장해 물놀이와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눈썰매장도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주니어 인터스키 스쿨, 영어 스키 강습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중상급자를 위한 ‘원포인트 레슨’도 무료 진행된다. 1588-4888

◆엘리시안 강촌리조트

스키장 안에 전철역(백양리역)이 있어 경춘선 일반 전철이나 ITX-청춘 고속전철을 이용해 스키장에 도착할 수 있다. 그래서 주말 교통체증이나 빙판길 운전에 따른 스트레스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ITX-청춘 전철은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평일 10회, 토요일 28회, 일요일 24회 운행한다. 체구가 작은 여성과 아이들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리프트 모든 좌석에 유블록 시스템을 설치했다. 슬로프 전 구간에는 안전펜스와 안전매트를 설치했다. 초심자나 노약자 고객들을 위해 전천후 헬퍼(Helper)시스템도 운영한다. 연말부터 내년 1월까지 주말이면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와 개그맨의 공연이 마련된다. 슬로프 곳곳에 에스키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글루도 설치된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을 사용하는 생라면(6900∼7900원)을 판매한다. (033)260-2000

휘닉스 파크의 워터파크인 블루캐니언.
◆휘닉스 파크


평창 동계올림픽 모굴, 에어리얼, 스키·보드 크로스 등 10개 종목이 이곳에서 치러진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편리해진 교통이다. 대구, 부산, 창원, 대전, 청주, 충주, 아산, 탕정, 평택, 오산, 인천, 청라 등 13개 도시에서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이번 시즌부터 RFID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시간을 단축시켰다.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장비 렌털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3번씩 무료 입문자 강습을 진행하고, 시즌권 구매자에게는 무료 레벨 테스트와 함께 원 포인트 강습을 마련한다. ‘어린이 스키학교 전용 슬로프’도 운영한다. 시즌권은 총 9종류로 나뉘어 있다. 워터파크인 블루캐니언은 실내 공간만 9900㎡에 달하고 온수로 운영돼 겨울철 물놀이와 스파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아날로그 뮤직페스티벌’ 등 이벤트도 풍성하다. 1577-0069

◆하이원 스키장

응급상황 대처 능력과 슬로프 안전 시설을 강화했다. 긴급환자를 대형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할 수 있는 ‘닥터 헬기’체계를 구축했고, 매트 수천개도 새로 설치했다. 리프권 종류는 다양화,세분화했다. 오후권 사용 시간을 30분 앞당겨 좀 더 이른 시간부터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매표 창구를 권종별, 외국인 전용, 환불전용, 안내전용으로 분리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어린이 고객에게는 헬멧을 무료로 빌려준다. 투숙객에게 노천온천인 ‘하늘샘’과 ‘바다샘‘을 무료로 개방한다. 스키를 즐긴 후 피로를 풀기에 좋으며, 한겨울 눈을 맞으며 야외온천도 즐길 수 있다. 호텔에서 출발해 화절령과 도롱이 연못을 거쳐 돌아오는 ‘하늘길’은 눈꽃 트레킹 코스로 그만이다. 3시간쯤 걸린다. 총 5000명에게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1588-7789

◆오크밸리

전일권 구매자에게는 미취학 자녀의 시즌권과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초급자 슬로프에는 전용 가이드를 배치한다. 5∼10% 할인을 해주는 인터넷 사전 예매도 가능하다. 현장에 와서 키오스크에서 휴대전화로 받은 예약번호를 입력하면 티켓과 할인권이 발권된다. 모든 슬로프에 설질 실명제를 도입했고, 위험 구간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빌리지센터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아강습 프로그램부터 VIP를 위한 멤버십 강습 등 다양한 형태의 강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스노 광장에서는 전통썰매와 팽이치기를 즐길 수 있고, 야외수영장에서는 송어낚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모닥불 앞에서 군고구마와 군밤을 먹는 체험도 가능하다. 실내외 수영장, 스파, 사우나, 헬스장, 마사지 시설도 갖추고 있다. (033)730-3500

◆양지 파인리조트

강남역에서의 거리가 48㎞에 불과하다. 리프트 야간권의 운영시간을 30분 늘렸다. 경기도 지역 스키장 가운데 유일하게 모굴스키 슬로프를 갖췄고, 레이싱 스키 스쿨도 운영한다. 지하 970m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로 사우나를 운영하고, 유기농 배추로 만든 양지해장국을 판매한다. (02)540-6800

◆지산포레스트

이용객 편의를 위해 일일 리프트권을 9종에서 13종으로 늘리고, 시즌 이용권도 4종으로 구분했다. 무료 셔틀버스는 18개에서 23개로 확대했다. 부천·광명·오산·동탄 노선을 신설했고, 인천·수원·강남(심야)노선을 증편했다. 무료셔틀 이용 고객에게는 렌털 50% 할인권을 제공한다. (031)644-1200

◆무주 덕유산 리조트

34면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는 무주리조트는 야심 8권, 새오권 등으로 리프트권 종류를 세분화했고, RFID 게이트 시스템을 보완했다. 정설차 1대와 설상차 2대를 추가로 구입했고, 인터스키 스쿨과 레이싱 스쿨을 운영한다. 만선하우스 등 식음업장도 리모델링을 마쳤다. (063)322-9000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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