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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휴양지 터키 안탈랴에서 원조 산타 ‘성니콜라스’를 만나보자

입력 : 2014-12-21 17:54:42 수정 : 2014-12-21 17: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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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 성니콜라스의 선행이 산타클로스 모태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국제산타클로스 축제
 
지중해 휴양지 터키의 안탈랴 전경.
크리스마스 전날 밤 굴뚝으로 들어와 착한 아이들의 양말 속에 선물을 넣고 간다는 산타클로스. 빨간 모자와 수북한 흰 수염의 산타 복장을 보면 눈의 왕국, 북유럽에서 막 날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그의 고향이 따뜻한 지중해 연안, 터키 안탈랴주의 소도시 뎀레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240년 11월 6일, 성서 속의 항구도시 파타라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성니콜라스는 그리스 정교회의 대주교로 활동했으며 생전에 남몰래 선행을 많이 베풀어 어린이들의 수호성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중세시대에는 뱃사람들의 수호성인으로도 숭배되었던 실존인물이자 원조 산타클로스의 모델이다.

파타라의 뎀레(Demre) 교회 주교로 활동했던 성니콜라스는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그가 숨지자 마을 사람들은 마을에 그를 위한 교회를 지었다. 안탈랴주 뎀레(Demre) 지역에 위치한 소도시 미라(Myra)에 가면 어린이들에 의해 둘러싸인 성니콜라스 동상과 함께 그의 흔적이 남아있는 교회를 찾을 수 있다. 돔 형식으로 지은 교회의 내부에는 잘 다듬어진 기둥과 화려한 문양의 모자이크 바닥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늘 어린이들과 함께 한 성니콜라스 동상. 미라의 성니콜라스 교회 주변에 있다.


어린이를 좋아한 그는 살면서 많은 선행을 베풀었다. 어린이들이 자는 동안 몰래 와서 양말에 선물을 넣어두고 간다는 설정도 그의 선행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하지 못하던 가난한 집의 세 자매를 위해 몰래 굴뚝으로 돈을 던져주었고, 그 돈주머니가 벽난로에 걸려있던 양말에 들어가면서 전통이 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일부 유럽지역에서는 12월 6일 전야에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이 남아있는데 바로 그날이 성니콜라스 축일이다.

국제산타클로스협회가 위치한 터키 안탈랴에서는 1993년부터 해마다 국제산타클로스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함께 ‘동물에 대한 사랑(PEACE LOVE TOWARDS ANIMALS)’이라는 주제로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진다. 학술대회, 평화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편 성니콜라스 교회가 위치한 뎀레 인근에는 터키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고급스런 지중해 휴양지 안탈랴를 비롯해 아폴로 신전으로 유명한 시데와 올림포스, 수중도시 게코와 등 유명 유적지들이 산재해 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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