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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아' 꼭 살리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입력 : 2014-12-22 11:45:29 수정 : 2014-12-22 11: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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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 재식술과 자가치아 이식술/최용훈 지음/나래출판사/15만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과 최용훈 교수가 임프란트밖에 방법이 없다고 하는 자연치아를 다시 살려서 쓸 수 있는 외과적 치아 보존 치료에 대해 총 망라한 ‘의도적 재식술과 자가치아 이식술’을 펴냈다.

최 교수는 의도적 재식술과 자가치아 이식술의 전문가다. 평소 “안과가 눈을 뽑는 곳이 아니듯 치과는 치아를 뽑는 곳이 아닙니다”라는 철학으로 임프란트 전 자연치아 보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자연치아를 살려 치료해야 하는 당위성은 물론 치과 의사들도 혼동하는 재식술과 이식술에 대한 용어를 정리했다. 치과의사와 환자들에게 좋은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방향으로의 치과 의료문화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책은 이전에는 설명으로만 넘어갔던 치아의 안전한 발치 과정을 풍부한 그림과 동영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술자가 아니면 도저히 볼 수 없는 구강내 치료 과정을 술자의 눈 위치에서 촬영한 동영상까지 수록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시행한 1300여 증례를 총망라한 것은 이 책의 최대 강점이다. 치과의사들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시술시 주의 사항 및 임상 증례를 정리했다. 치과의사를 주 대상으로 했으나 환자들도 사진과 함께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자연치아를 살려 치료하는 의도적 재식술은 치아외상학의 발달과 함께 1970년대에 이미 이론적으로 완성됐다. 하지만 시술 과정의 어려움, 실패 시 대안 부재 등 부담이 커 쉽사리 접근할 수 없었던 게 현실이다. 무엇보다 이론을 배우기에는 턱없이 자료가 부족했고, 치료 과정이 아닌 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다.

이번에 최 교수가 집필한 책은 자연치아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치료하면 되는지 구체적 설명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어 자연치아의 보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인 최 교수는 “7년간 시행착오를 겪고 실패를 거듭하며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려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했다”면서 “기대수명이 늘고 자연치아 유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만큼 치과의사는 물론 일반 환자들도 자연치아를 살려 치료하는 방법을 적극 요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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