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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목욕통 갇힌 할머니, 우체부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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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2-24 09:55:37 수정 : 2014-12-24 10: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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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여성이 6일간 목욕통에 갇혀 지내다 극적으로 구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어떻게 해서 일어난 걸까.

더 로컬 등 프랑스 현지 매체는 서남부 도르도뉴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고립사고와 관련해 지난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휴게트라는 이름의 할머니가 집안 화장실을 이용하다 목욕통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정확히 어떤 자세로 빠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휴게트 할머니는 목욕통에 갇혀 옴짝달싹 못 했다. 가족 없이 혼자 사는 탓에 할머니를 목욕통에서 빼 줄 사람도 당연히 없었다.

시간은 흘러 하루하루가 지나갔고, 휴게트 할머니는 자칫 생명을 잃을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그런데 한 가지 다행인 점은 할머니가 목욕통에 갇혔다는 사실이다. 할머니는 살기 위해 수돗물을 마셨고, 무려 6일이 흐른 끝에 인기척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동네 우체부에게 발견되면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우체부 실베트 빌라우드는 “초인종을 몇 번이나 눌렀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며 “현관문이 잠기지 않고 창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도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 우체부는 3일 전에도 할머니의 집을 다녀갔으며, 다시 시간이 흘러 이 집을 방문했을 때 비로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것으로 알려졌다.

우체부는 “이 동네를 담당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곳에 할머니가 사신다는 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우체부는 읍사무소에 긴급 신고를 할 수 있었다.

휴게트 할머니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달콤한 설탕이 들어간 우유 한 잔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할머니는 지난 6일간의 ‘경험’이 인생에 큰 수업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더 로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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