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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순천·광양… 이번엔 아울렛 갈등

입력 : 2014-12-26 19:58:03 수정 : 2014-12-26 20: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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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LF아웃렛 2015년 1월 중 착공
순천 “왜 우리 옆에… 상권 고사”
전남 광양시 광양읍 덕례리에 들어설 ‘LF아울렛’ 입점을 놓고 순천시와 광양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6일 순천시와 광양시 상가 주민들에 따르면 광양읍에 들어서는 LF아울렛은 9만308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1000㎡ 규모로 다음달 착공해 2016년 문을 연다.

광양시는 광양읍권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LF아울렛 입점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광양 아웃렛 입점 예정지인 부지와 불과 3㎞ 거리에 있는 순천시 연향동 등 상인들은 여수시 등 주변 상인들과 연대해 입점 철회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순천시의회도 ‘광양 LF패션아울렛 입점 철회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현재 대기업의 아웃렛 사업 진출로 경기 여주, 파주, 이천 등지에서 지방의 영세상권이 대부분 붕괴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반대했다.

순천중소상인연합회 또한 최근 순천시의원과 여수 상인들 30여명과 함께 롯데아울렛이 들어선 경기도 이천시를 찾았다. 이천의 지역 폐해를 확인하고 돌아온 상인들은 결사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광양시의회는 ‘광양 LF패션아울렛 광양 입점 반대 중지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어 “순천 상인들과 순천시의회의 아웃렛 광양 입점 철회 주장은 광양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광양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으로 시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중모(60) 순천상인연합회장은 “여수·구례·장흥·보성·고흥 지역 상인회와 함께 전남 동부권 소상공인들이 연대해 입점 반대 투쟁을 전개하고, LG 제품 불매 운동까지 전개하겠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순천시와 광양시는 지난 10여년 동안 순천대 공대 광양 이전 문제를 비롯해 율촌산단을 둘러싼 행정구역 다툼이 있었다. 또 전주∼광양 고속도로 명칭 문제에다 광양상공회의소 독자 설립 문제까지 첨예한 다툼이 이어져 왔다.

순천·광양=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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