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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서울 2000년史’ 두번째 결실

입력 : 2015-01-19 00:09:59 수정 : 2015-01-19 00: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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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2014년 이어 고려·조선·개항기 13권 출간
연대기 아닌 분야별로 서술
2017년까지 40권 편찬 계획
서울의 2000년 역사를 담은 ‘서울2천년사’ 편찬 작업의 두 번째 결실이 맺어졌다.

서울역사편찬원(옛 서울시사편찬위원회)은 서울2000년사 중 고려시대·조선시대 일부·개항기편의 13권(사진)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출간된 13권은 서울역사편찬원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40권으로 발간키로 한 ‘서울2천년사’의 두번째 결실이다. 이번에 다루지 않은 조선시대 일부 역사는 지난해 2월 첫 작업으로 5권 분량으로 출간된 상태다.

서울2000년사는 ▲총설(1권) ▲선사·고대(2∼6권) ▲고려시대(7∼10권) ▲조선시대(11∼20권) ▲개항기(21∼25권) ▲일제강점기(26∼30권) ▲해방 이후 현대(31∼40권)로 구성된다. 선사·고대사와 일제강점기는 올해 중, 해방 이후 현대사와 총설은 내년에 발간될 예정이다.

과거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20년에 걸쳐 ‘서울육백년사(10권)’를 펴냈지만, 분량(권당 1300쪽)이 너무 방대하고 국한문 혼용이어서 시민이 읽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역사편찬원 관계자는 “그간 서울의 역사를 다루는 과정에서 조선시대 이후의 부분이 주를 이뤄 서울의 역사가 600년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졌고, 1980년대 이후 축적된 학계의 연구 성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 등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사업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고려시대편은 과거에 극소수의 논문에서만 다뤄졌던 남경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확대해 일반 시민이 읽기 쉽게 다뤘다. 고려의 건국과 남경 이전 명칭인 양주 시기부터 남경의 도시계획,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측면을 조망했다.

이번에 발간된 조선시대 5권은 연대기 중심을 탈피해 정치·경제·학문·종교 등 분야별로 기술한 것이 특징이다. 신분제의 변천, 학문 발전, 다양한 종교를 통한 의식세계, 왕실부터 서민에 이르는 의식주 변화 등 다양한 소재를 종합적으로 다뤘다.

조선 후반의 개항기는 별도의 5권으로 구성됐다. 대원군 정권부터 일제 강점 이전까지의 시기로 정치·경제의 변화는 물론 근대 시민 의식의 성장과 사상의 발전을 담았다.

서울2천년사는 서울시청 지하 1층의 서울책방에서 300질 한정판으로 구매하거나 공공도서관에서 접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서울2천년사를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istorylib.seoul.go.kr)를 통해 전자책 열람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웅호 서울역사편찬원 연구원은 “서울2천년사는 기존의 서울육백년사를 증보·수정해 시민의 가독력과 내용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충실을 기했다”며 “서울 중심의 시각으로 역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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