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벌써 데뷔 12년차인 부블레가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 팬들과 만난다. 다음달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번째 내한 콘서트를 갖는다.
마이클 부블레는 재즈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가장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팝재즈 뮤지션으로 꼽힌다. 그런 그가 내달 첫 번째 한국 무대를 연다. |
그의 이번 공연은 지난해 발매한 6집 앨범 ‘투 비 러브드(To Be Loved)’ 발매와 함께 이어지고 있는 투어의 일환. 스탠더드 팝과 발라드, 빅밴드와 스윙, 솔 그리고 팝과 록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은 이 앨범으로 그는 지난해 제56회 그래미 베스트 트러디셔널 팝 보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블레는 “이번 앨범을 통해 평소의 한계를 넘어서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좀 위험한 도전도 하고 깊게 파서 정말 보석 같은 곡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신상의 변화와 함께 한층 성숙해진 면모도 담았다. 그는 “최근 아버지가 됐는데, 이건 제 인생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이고, 당연하게도 제 음악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제는 가족이 마이클 부블레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곡도 6집 수록곡인 ‘네버더레스(Nevertheless)’를 꼽았다. 1930년대에 발표됐던 재즈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하모니에 반해서 푹 빠져버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컴온 댄스 위드 미’ 역시 한국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 “밴드와 함께 라이브로 이 곡을 무대에서 하루빨리 공연하고 싶다”면서 “제 팬들이라면 다 일어서서 이 곡에 맞춰 춤을 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아카펠라그룹 내츄럴리세븐과 함께 무대에 선다. 비트박스, 스크래칭, 전자기타, 베이스, 드럼 등 모든 악기를 단 7명의 목소리로 표현하는 세계적인 아카펠라그룹. 부블레는 “어떠한 장르를 주더라도 그들만의 색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재주가 있는 다이내믹한 뮤지션”이라면서 “그들의 무대를 보는 것은 언제나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유쾌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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