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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멍, 쉬멍… 제주에 안겨 ‘힐링 여행’

입력 : 2015-01-23 01:21:13 수정 : 2015-01-26 0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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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초가집·맛집 많은 애월읍… ‘천년의 돌섬’ 비양도 산책… 여자 혼자서도 여행하기 좋아 제주도는 여행지로 매력적인 섬이다. 바쁜 일상에서 지쳤을 때 무작정 지갑과 휴대전화만 들고 출발해도 될 만큼 혼자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다.

‘해녀’ 관련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맡아 지난해 유난히 제주도를 오갔다.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일정이라 일과 여행으로 반반씩 시간을 보냈다.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을 것 같아 직접 둘러본 곳을 골라 소개한다.

협재 방파제 앞에서 바라본 비양도 모습.
제주시 ‘애월읍’은 얼마 전 이효리 때문에 더 유명해졌다. 그가 정착하기 전에도 애월은 지도상 제주도 서쪽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멋진 관광지였다.

공항을 벗어나 애월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예쁜 마을과 맛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내려가면 한림과 협재 해수욕장이 나오고 조그만 섬 비양도와 가파도가 보인다. 돌담길이 아름다운 애월읍 하가리는 ‘제주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동네다.

잘 보존된 초가집과 방앗간, 제주에서 가장 큰 봉천수 연못인 ‘연화지’, 알록달록 아름다운 더럭 분교, 오리지널 슬로 푸드를 통한 건강한 베이커리 ‘카페 바람소리’까지 천천히 둘러보고 나면 하루가 금세 저문다.

하가리 일대를 구경하고 협재로 이동해 비양도를 마주하는 게스트하우스 ‘그해 제주’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이 숙박시설은 깔끔한 룸과 바다가 보이는 카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까지 갖추고 있다.

숙소를 나오면 골목골목 산책하기 좋고 비양도와 가파도에 들어가기 쉬우며 버스로 제주공항까지 한 번에 갈 수도 있다. 바로 옆 비양도가 보이는 벤치에서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을 쐬는 것도 낭만적이다.

하루 더 머물 수 있으면 ‘비양도’에 가보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 화산섬 중에 가장 나중에 생겼다고 하는데도 천년이나 지났다. 한림항의 도항선 승선장에서 약 15분을 가면 섬에 닿는다. 비양도에는 멋들어진 숙소나 카페도 없다. 그저 소박함이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온다. 느릿하게 섬을 크게 한 바퀴 돌고 구석구석 다 걸어보는 것도 낭만적이다. 비양봉 정상까지 왕복 50분 정도면 충분하고 한라산이 한눈에 보이는 등대 앞 풍광은 천년의 돌섬을 느끼게 한다.

식도락 여행가들에게는 맛집 소개가 없는 것이 섭섭할지 모르지만 산책하면서 먹는 빵 한 조각도 꿀맛인 그런 여행을 추천하고 싶었다.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시선을 뺏기지 말고 제주도의 진짜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권민영 리포터 minifi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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