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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아동센터 기부한 배우 문근영의 선행 40명의 '나눔바이러스'로 번지다

입력 : 2015-01-22 21:20:10 수정 : 2015-01-22 21: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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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센터 거쳐간 초·중·고 아이들
7년간 등·하굣길 교통비 아껴
공동모금회 동전 62만원 쾌척
국토 최남단 땅 끝 마을인 전남 해남군의 초·중·고교생들이 아끼고 모은 교통비와 돼지 저금통에 모은 용돈 등을 7년째 기부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최근 해남 땅 끝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동전 61만8730원을 모금회에 기부했다.

22일 초·중·고교생들이 지난 1년 동안 용돈을 아끼거나 날씨가 좋은 날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모은 동전 61만8730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이 동전은 현재 센터 원생 어린이 3명을 비롯해 센터를 거쳐간 초·중·고생 등 40여명이 지난 1년간 등·하교 때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다니면서 모은 교통비다. 게다가 돼지 저금통에 모아둔 자신들의 용돈까지 보탠 값진 선행이다. 이 어린 천사들의 선행은 200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동전을 모으는 나눔이 이제는 이 아이들의 일상생활이 된 셈이다. 해남 땅 끝 아동센터는 애초 땅끝공부방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2006년 건물 매각이 결정되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영화배우 문근영씨가 3억원을 기부한 덕분에 아동센터로 거듭났다.

아이들은 당시 배우 문근영 등 주변의 도움과 나눔의 소중함을 직접 겪은 것이 계기가 돼 ‘7년 선행’의 소중한 나눔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김혜원 땅끝지역아동센터 교사는 “센터를 거쳐간 성인이 된 6명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은 월급의 10%를 매번 보태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성인으로 성장한 것이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해남=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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