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45개월 친아들이 지인 아들에게 성폭행 당했습니다"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5-01-27 14:01:35 수정 : 2015-01-27 15:04: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45개월 된 친아들이 10대 남학생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여성의 글이 게재돼 네티즌들을 격분케 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은 여성의 지인 아들이며, 자신의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45개월 아기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글에서 “45개월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라며 “다른 아이들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에 발생했다. 당시 저녁식사 초대를 받은 게시자는 아들과 지인의 집으로 향했고,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던 중 울며 달려 나온 아들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엄마, 형아가 XX로 똥침을 했어”라는 말이었다.

게시자는 지인의 17살 아들이 평소에도 친아들에게 장난을 많이 친 터라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게시자는 목욕 도중 “엄마 나 형아 XX먹었다”라는 아들의 말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걸 직감했다. 게시자는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으며, “XX 빨아먹었다”는 답변을 듣고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꼈다.

게시자는 아들의 말을 녹음한 뒤, 지인의 아들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다. 이에 지인의 아들은 ‘그런 적 없다’ ‘오해다’ 등의 말로 발뺌했다.

게시자의 아들은 심리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향하는 길에서 가해 남학생과 마주치자 자지러지며 운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자는 겨우 아들을 달래 같이 차에 탔지만,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입을 꾹 다물고 품에 안긴 아들을 보며 가슴이 무너지는 것을 느껴야 했다.

게시자는 결국 변호사를 고용키로 했다. 그러나 가해 남학생 측은 오히려 ‘마음대로 하라’며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자는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어쩌면 저런 태도를 보이는지 자기 자식의 일이었다면 저렇게 했을까요”라며 “아이가 무섭다고 창피하다며 입을 닫아 조사도 안 되고, 심리치료 진행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사건이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난 이 시간에도 가해자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동네 이곳저곳을 웃으며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라며 “아들은 그 아이 또래만 봐도 무서워 기겁하고, 심지어 아빠가 몸에 손대는 것조차 싫어합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시자는 끝으로 “이 글을 널리 퍼뜨려주세요”라며 “신고를 했는데도 아직 가해자 아이와 관련해 경찰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가슴을 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