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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성 테러리스트 데려오라' IS 요구 거부

입력 : 2015-01-30 08:12:39 수정 : 2015-01-30 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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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정부는 여성 테러리스트를 터키 국경으로 데려오라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요구를 거절했다.

30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는 요르단 조종사인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으면 사형판결을 받은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시샤위를 보내줄 수 없다며 IS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IS로 보이는 세력은 이라크 북부 모술 시간으로 29일 일몰 때(한국시간 29일 밤 11시 30분)까지 시리아와 터키 국경에서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를 교환할 준비가 되지 않으면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즉시 살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29일 오전 공개했다.

영어 음성과 아랍어 문자로 구성된 이 메시지는 '나는 고토 겐지다. 이것은 내가 당신들에게 보내도록 지시받은 음성 메시지다'라고 소개하고서 요구 사항을 전하는 형식으로 돼 있었다.

알리샤위는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5년 요르단 암만의 호텔 테러에 가담해 교수형을 선고받고 요르단에 수감된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리스트이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IS 공습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다.

요르단 국영 페트라통신은 이날 "무함마드 알모마니 요르단 공보장관이 '시한 임박 직전에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알리샤위가 여전히 요르단 내에 있다'는 말을 했다고"고 보도했다.

알모마미 장관은 요르단 정부가 전날 밝힌 대로 알리샤위와 알카사스베 중위의 교환에는 응할 생각이지만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사에 관해 아직 IS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IS는 알리샤위와 고토 씨의 교환을 제안한 반면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를 풀어줘야 알리샤위를 석방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양측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요르단 정부의 거부에 따라 고토씨와 알사카스베 중위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또 어떤 교환조건이 새로 제시될지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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