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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만만회 비선라인 통칭한 것, 특정인 거론 아니다"

입력 : 2015-01-30 12:52:48 수정 : 2015-01-30 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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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회'를 거론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73) 의원이 "만만회는 비선 라인을 통칭한 것이지 특정인을 거명한 것 아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준비기일에서 박 의원은 변호인을 통해 "명예훼손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한 뒤 "재판에서 무죄를 다툴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 측은 '만만회'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와 정윤회씨를 언급한 사실은 인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막역하게 지냈다고 말해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이 아니다. 사실이라 믿을 만한 사유가 있었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또 통합민주당 저축은행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2011년 7월 같은 당 우제창 의원으로 하여금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흘러들어갔다는 내용을 폭로케 한 혐의에 대해서도 박 의원 측은 "우 의원과 공모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이날 박 의원 측 변호인은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겠다며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거듭 요청했다.

변호인은 "'정윤회 문건' 사건이 재판에서 심리돼 종결이 가까워지면 원만하게 합의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피해자들이 고소를 취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그렇다고 재판을 마냥 미룰 수는 없다"며 공판 준비기일을 한 번만 더 열고 첫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박 의원은 지난해 6월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사실 인사, 비선라인이 하고 있다 하는 것은 모든 언론과 국민들, 정치권에서 의혹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만만회라는 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예요"라고 했다.

또 같은 날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만만회는 이재만 대통령 총무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박 대통령의 옛 보좌관인 정윤회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해 멤버로 지목된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2012년 4월 박 의원은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지금 구속돼 재판받지 않습니까. 이분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막역하게 만났다"고 발언해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24일 오전 11시에 잡혀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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