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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허브’ 인천공항 입지 흔들

입력 : 2015-01-30 20:20:51 수정 : 2015-01-30 22: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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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환승객 725만… 46만 줄어
中·日 인접국 경쟁에 승객 뺏겨
‘동북아 허브’ 인천국제공항의 입지가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 환승객이 46만명이나 줄었다. 중국과 일본, 중동 공항에 환승 수요를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환승객 수는 허브공항 여부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30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 환승객은 2013년 771만명에서 지난해 725만명으로 줄었다. 환승객 수는 개항 첫해인 2001년 162만명에서 시작해 2010년 0.1%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2011년 9.0%, 2012년 21.1%, 2013년 12.5% 등 비교적 높은 증가세였다.

지난해 환승객 감소는 일본 중국 등 인접국과의 경쟁이 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일본은 하네다공항을 신규 허브공항으로 육성 중이다. 하네다는 지난해 초 국제선 발착편수를 기존 6만회에서 9만회로 1.5배나 늘렸다. 아시아 중거리 노선과 유럽과 미주 노선이 대폭 늘었는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공편이 많은 인천공항에는 직격탄이다.

중국은 중국대로 미주 직항을 꾸준히 늘리며 인천공항을 위협 중이다. 여기에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계 항공사도 두바이나 도하공항을 허브로 삼고 대형 항공기와 싼 운임을 앞세워 유럽, 아프리카 환승객을 끌어가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 국적 항공사들은 지난해 말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환승객을 늘리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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