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위안부 영화 ‘귀향’ 감독 집념의 스토리

입력 : 2015-02-16 21:37:03 수정 : 2015-02-16 21:37: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KBS1 ‘강연 100℃’ KBS1 ‘강연 100℃’는 22일 오후 8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실화를 다룬 영화 ‘귀향’을 만들고 있는 조정래 감독과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애니메이션 ‘라바’를 만든 맹주공 감독의 이야기를 방송한다.

원래 국악 고수로 활동했던 조 감독은 2002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당시 할머니들이 미술치료 과정에서 그린 그림을 보면서 충격적 사실에 눈을 떴다. 특히, 강일출 할머니의 ‘태워지는 처녀들’이란 그림은 꿈에 나올 만큼 그에게 큰 충격을 줬다. 현재 제작 중인 ‘귀향’의 바탕이 된 것이 바로 이 그림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실화를 다룬 영화 ‘귀향’을 만드는 조정래 감독은 “영화의 힘으로 일본이 위안부 할머니 앞에 사과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KBS 제공
시나리오를 완성한 후 그는 백방으로 투자자를 만나러 다녔지만 쉽사리 투자에 나서는 이가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조 감독의 끈질긴 집념을 응원하던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10월 1차 촬영을 마쳤다. 그렇게 만든 3분 남짓한 티저 영상이 기적의 씨앗이 됐다. 이 짧은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국민 모금이 시작됐다. 1000만원을 목표로 시작한 모금은 어느새 2억5000만원 넘는 투자금을 만들었다. 3월부터 영화 촬영을 재개하는 조 감독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올해 8월15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후원자를 모시고 시사회를 여는 게 목표다.

애니메이션 ‘라바’로 인정받은 맹 감독은 자신만의 성공 비결을 털어놓는다. 그는 경력 20년차 감독이지만 7년 전 ‘라바’를 기획하기 전까지 13년 동안 좌절과 고군분투의 시기를 겪었다.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열정을 꺾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적은 제작비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장르인 코미디’를 만들겠다는 뚜렷한 목표 덕택이다.

김승환 기자

<세계섹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