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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에게도 신종마약 '허브' 판매한 마약조직 적발

입력 : 2015-02-25 14:03:50 수정 : 2015-02-25 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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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마약 7㎏· 대마 500g···6만명분 밀수 이른바 '허브'라 불리는 신종 마약 6만여명분을 들여와 중학생에까지 판매한 마약조직 일당 42명과 투약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허브 마약을 제조·판매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허브 마약과 원료를 국내에 밀반입한 조모(43)씨와 이모(44)씨 등 2명과 판매책 40명, 구매자 61명 등 모두 10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주범 조씨 등 25명을 구속하고 허브 마약 7㎏과 대마 500g을 압수했다.

이들 일당은 6만여명분인 허브 마약 20㎏을 들여오거나 제조했으며 이중 13㎏를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허브 마약은 임시 마약류로 지정됐으며 흰 가루 물질을 물에 희석, 깻잎이나 쑥 등 허브 식물에 뿌린 뒤 말려 흡입하는 것읻.

일반 대마보다 중독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일본에서 숙박업을 하던 조씨는 허브 마약 제조자인 일본인 H(34)씨로부터 마약 판매 제의를 받고, 이전 직장 동료 이씨를 끌어들여 국내에 허브 마약 완제품과 원료물질을 반입했다.

조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여 동안 4차례에 걸쳐 일본으로부터 허브 마약 완제품 10㎏을 몰래 들여온 데 이어 H씨를 국내로 불러들여 서울 강남 소재 호텔에 사흘간 투숙시키고 허브 마약 10㎏를 제조했다.

마약 완제품 10㎏은 무역회사 직원인 이씨가 녹차 포장에 허브 마약을 압축해 담은 뒤 과자와 함께 우체국 특송편으로 발송하는 방식으로 반입했다.

제조를 마친 조씨 등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판매 광고 글을 올린 뒤 SNS로 연락해 온 구매 희망자들에게 3g당 5만∼15만원을 받고 판매해왔다.

조씨 등에게서 허브 마약을 구매한 사람들은 이를 되팔기도 했다.

구매자 61명 중에는 중고생 8명도 들어 있었다.

처음 조씨로부터 허브가 '합법 마약'이라고 이야기를 듣고 범행에 가담한 이씨는 뒤늦게 불법 마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발을 빼기로 마음을 잡아가던 중 지난해 11월 말 마약에 취해 환각상태에서 스스로 택시를 타고 종로구 혜화동의 한 파출소를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은 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조씨를 검거하고, 허브 마약 유통경로를 추적했다.

이를 통해 허브 마약 투약·판매자 80명 외에도 필로폰이나 대마 등 다른 마약류를 투약한 23명을 함께 검거했다.

경찰은 허브 마약 제조자 H씨가 일본에 있는 것으로 판단,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의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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