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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의 마술' 3면 발코니 인기…왜?

입력 : 2015-02-26 13:28:11 수정 : 2015-02-26 16: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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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의 3면 발코니의 폭풍이 거세다. 전용면적 85㎡ 초과(이하 중대형) 주택형에서 볼 수 있는 평면으로 최근 이 같은 3면 발코니로 설계, 분양된 아파트가 인기다.

작년 말 광교신도시에서 평균 20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4일만에 완판된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107㎡의 프리미엄이 8000만원 안팎까지 기록 중이다. 반면 전용면적 97㎡는 평균 4000만~5000만원 수준의 웃돈이 붙어 있다.

이 같은 이유는 107㎡에 3면 발코니를 설계, 넓은 서비스면적과 호수공원 조망권을 극대화 했기 때문이다.

이외에 작년 5월 분양을 시작, 최근 분양이 완료된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1차’ 아파트는 전용면적 100㎡가 전용면적 70·84㎡에 비해 이르게 계약이 완료됐다. 프리미엄 또한 100㎡는 최대 2000만원선에 거래된 반면 전용 84㎡ 이하는 1000만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김포 현지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용 100㎡는 확장 면적이 많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서울 강서 전용 84㎡에 전세 살던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2차 분양에 당첨되면 프리미엄이 얼마나 될지 문의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발코니란 휴식 및 전망 등의 목적으로 건축물 외부에 건축물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해 설치하는 공간이다.

발코니 면적은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발코니가 3면이면 그만큼 많은 서비스 면적이 제공되는 셈이다. 다만 발코니 폭이 1.5m를 초과하는 경우 바닥면적에 산정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파트의 발코니 폭은 대부분 1.5m를 넘기지 않는다.

발코니는 통상 전면과 후면 또는 전면과 측면 등에 배치되는 2면 발코니 설계가 일반적이다.

3면 발코니 설계는 2면 외에도 1면의 발코니가 추가로 들어간다. 제공되는 발코니 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3면 발코니로 설계된 중대형의 경우 발코니 확장을 통해 30~50㎡(舊 10~16평) 가량의 추가 면적이 생긴다.

주로 중대형에 설계되는 3면 발코니는 중소형의 인기를 넘어선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해 5월 김포에 분양했던 GS건설의 ‘한강센트럴자이 1차’ 아파트는 전용면적 70·84㎡보다 100㎡가 조기에 계약이 완료됐다.

김포시 L공인 관계자는 “전용 84㎡에 비해 전용 100㎡ 프리미엄이 1000만원 정도 더 비싼 2000만원까지 형성됐다”며 “전용 100㎡은 발코니가 3면이어서 확장하면 안방·주방·아이들방 등에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이 지역 주부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말 광교신도시에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광교’의 경우 전용면적 97·107㎡ 두 개 타입 가운데 107㎡의 프리미엄이 최고 8000만원 안팎까지 형성돼 97㎡(평균 4000만~5000만원)보다 높게 형성 돼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미분양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2만3842가구로 이중 중대형은 전체 미분양가구의 42.5%인 1만112가구로 조사 됐다.

이는 약 2년 전(2013년 2월) 52.9%였던 중대형 비중(총 3만7700가구 중 1만9930가구)에 비해 1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서 중대형 인기가 살아나는 것은 기존 재고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중대형도 3면 발코니, 조망권 등 특징을 갖춘 단지가 입주 후에도 수요가 뒷받침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건설사들이 상반기 중 수도권에 중대형 분양을 준비 중이다.

GS건설은 3면 발코니로 설계한 전용 100㎡ 101가구가 포함 된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2차’ 598가구를 2월 말 분양한다.

대우건설이 오는 3월 용인 구갈동 기흥역세권에 분양 예정인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전용 84㎡ 총 561가구 가운데 84B㎡가 3면 발코니로 설계된다.

이밖에 GS건설이 미사강변도시 미사강변리버뷰자이 102㎡(3월), 중흥건설이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 전용 85㎡초과(4월) 등이 평면을 특화해 분양할 계획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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