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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러 한반도 전문가 총출동… ‘통일·평화’ 머리 맞댄다

입력 : 2015-02-26 19:17:14 수정 : 2020-01-20 10: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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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내용과 참석자들은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세계언론인회의(미디어 콘퍼런스)는 동북아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강조하고, 한반도 통일· 동북아 평화의 담론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킨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미·중·일·러 한반도 주변 4강의 전문가와 정치 지도자, 지역 내 외교·안보 현안을 다뤄온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흔치 않은 자리다. 분단·광복 70년을 맞이한 올해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더 각별한 의미가 부여된다. 동북아 평화에 대한 한국의 구상과 의지를 주변국 전문가와 언론인에게 전파할 수 있는 더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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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 면면

2일 오전 ‘동북아의 역사적 이슈’를 주제로 한 세션의 첫 프로그램은 미국 내 북한 문제 전문가인 존스홉킨스대의 알렉산더 만수로프 겸임교수의 주제 발표로 시작된다. 만수로프 겸임교수는 러시아 출신의 대표적 북한 전문가로 북핵 문제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진행 과정, 미국의 대북정책 방향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진단을 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공격을 한·미 상호방위조약 적용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새로운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러한 전문성에 힘입어 그는 미 폭스뉴스, ABC뉴스, CBS뉴스, NBC뉴스 등 여러 방송 매체에 출연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만찬을 겸한 자리에서 강연이 예정된 제임스 울시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현직을 떠난 이후에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등에 북한의 핵 무기 등 각종 무기 개발 동향에 대한 평가가 담긴 답변서를 제출하는 등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이다. 최근 러시아가 북한에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전수한 사실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는 사실과 러시아의 지원에 힘입어 북한의 전자기파(EMP)탄 개발 능력이 심상치 않다는 경고음을 울린 게 그의 정보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한반도 문제에 관한한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대표적인 한반도 문제 전문가다. 

 

 

◆쟁쟁한 정치인과 언론인이 한 무대에

 

복잡 미묘하게 얽힌 한·중·일 3국 관계를 짚어보는 세션의 사회를 맡은 댄 버턴 전 미 하원 의원은 1983∼2013년 하원의원 재직 당시 오랜 기간 하원 외교위원회 유럽소위 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3국 관계를 논의하는 세션에서는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동북아문제 전문가로 활약 중인 고토 시호코 연구원과 세계일보 베이징 특파원을 지낸 주춘렬 경제부장, 알 스테어 게일 월스트리트저널 서울지국장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의 서울 지국장인 사이먼 먼디와 미 폭스뉴스 출신의 칼럼리스트인 존 펀드 등 풍부한 취재 경험을 쌓은 언론인들도 참석해 언론의 역할과 동북아 평화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세계일보와 경기도 주최로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제네바사무국(UNOG)에서 열린 ‘유엔과 한반도 평화 국제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유엔제5사무국 한국 유치와 관련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21회 세계언론인회의(미디어컨퍼런스)에서도 유엔제5사무국 유치 필요성이 논의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번 행사는 세계 주요국의 언론인과 정치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과 의지를 피력하기엔 더없이 좋은 자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유엔 제5사무국 한반도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북아 평화 번영,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가 함께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것도 한국의 동북아 평화 구현 의지를 각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 참석자들은 한반도 안보·분단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판문점과 공동경비구역(JSA)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 같은 행사를 통해 각국 언론인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위한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서·김선영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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