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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갑질' 재벌 3세, 이번엔 사기·횡령 혐의 피소

입력 : 2015-03-02 19:44:08 수정 : 2015-03-02 21: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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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투자 속여 10억·승용차 받아
“기부금 돌려받기로 비자금 조성”
재벌가 3세인 구본호(40)씨가 비자금을 조성하고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업체 전 임원인 A씨는 구씨를 사기와 횡령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구씨가 2010년 A씨 회사에 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속여 수차례에 걸쳐 10억여원의 금품과 승용차, 휴대전화 등을 받아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씨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 명의로 A씨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NGO 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한 뒤 7억원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구씨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건넸음에도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고, A씨 회사는 돈을 마련해주는 과정에서 법인세 미납 등으로 검찰과 국세청 조사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구정회씨의 손자인 구씨는 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구씨는 미디어솔루션(당시 레드캡투어)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해 100억원대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2008년 구속기소돼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그가 매입한 건물 세입자들의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강제로 퇴거시키려 해 ‘갑의 횡포’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범한판토스 측은 “A씨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고소와 관련한 내용을 더 파악한 뒤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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