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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무기 가득 실은 선박 압류

입력 : 2015-03-04 19:18:25 수정 : 2016-06-29 09: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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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약 100톤·로켓99기 등 발견
中국적… “북한과 관련” 추측도
폭약 100t 등 군용 무기를 가득 실은 중국 국적의 화물선이 무기·탄약 밀수 혐의로 콜롬비아 당국에 압류됐다.

4일 BBC방송 중문망에 따르면 콜롬비아 사법당국은 지난 1일 북부 카리브해에 있는 항구 도시 카르타헤나에서 최종 행선지를 쿠바로 하는 중국 국기를 게양한 화물선 1척을 검문 후 압류했다.

루이스 곤살레스 콜롬비아 법무장관실 주임은 기자들에게 “이 화물선은 사전에 곡물을 운송한다는 내용의 화물목록을 제출했지만 조사결과 화물선 안에서 곡물이 아닌 폭약 100t, 뇌관 260만개, 로켓(발사체) 99기, 3000발가량의 포탄이 발견됐다”고 말했다고 두 매체는 전했다.

콜롬비아 검찰이 제공한 사진에는 무기 포장 박스 겉면에 중국의 무기제조업체인 ‘노린코(Norinco)’가 공급자로 적혀 있었다. 노린코는 중국 최대의 무기제조기업인 ‘중국북방공업공사’를 말한다. 무기와 탄약 등 수령자는 쿠바 수도 아바나 소재의 ‘테크노임포트’라고 돼 있었다. 콜롬비아 당국은 ‘다단샤’로 알려진 화물선의 우훙(吳洪) 선장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그를 불법 운송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비아 당국이 압류한 화물선과 선원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북한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쿠바를 출발한 북한 선박 청천강호는 2013년 7월 15일 미사일과 전투기 부품 등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설탕 화물 아래 싣고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다 파나마 당국의 검문에 걸려 선박과 선원 35명이 억류된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는 최근 청천강호의 실소유주로 불법 무기거래를 해 안보리 제재대상(블랙리스트)에 오른 북한 원양해운관리회(OMM)가 소유 선박의 이름을 바꿔가며 영업을 계속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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