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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대 시대, 재테크 어떻게

입력 : 2015-03-12 21:06:09 수정 : 2015-03-12 22: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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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익·중위험’ 감수하고 제2금융권에 눈 돌려라 기준금리 1% 시대에는 재테크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 시중은행은 벌써 금리인하에 맞춰 예금·대출금리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당장 가뜩이나 쥐꼬리 수준이었던 은행 이자수입에 기대온 금융소비자들은 더욱 힘겨워질 듯하다. 은행에서 돈을 빌렸던 사람들은 그나마 숨통이 트일 성싶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중수익·중위험’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거나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려볼 것을 조언했다. 금리를 포기하는 대신 세금 절약을 노리고, 대출자들은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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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험·중수익’이 대안, 안정성 원한다면 제2금융권

12일 재테크 전문가들에 따르면 완전히 안전한 상품만 활용할 수 없는 초저금리 시대에는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조성만 팀장은 “은행 예·적금 외 금융상품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은 원금 보장형 상품으로 시작한 뒤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옮겨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원금 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이 있다. 만기 때 주가에 연동해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손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수익률이 최고 연 5% 중반에서 6% 초반으로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체 주가지수와 연동하는 ‘지수형’과 특정 종목을 몇 개 묶어 연동하는 ‘종목형’이 있는데 지수형이 종목형보다 안정적이다.

기업어음(CP), 적립식 펀드도 안정성이 비교적 높으면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조 팀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에 나선 점을 언급하면서 “원금 보장 조건을 단 유럽 전환사채(CB) 펀드에 투자할 경우 최대 4∼5%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까지 원금을 보장받고 싶다면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5% 수준으로 시중은행보다 0.3∼0.5%포인트 높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남정탁 기자
◆절세 상품 노려볼 만…대출은 ‘갈아타기’ 고민해야

초저금리시기에는 세테크가 더욱 중요해진다. 즉시연금이나 저축성 보험은 완전 비과세 상품이다. 우리은행 잠실역지점 신현조 프라이빗뱅크(PB) 팀장은 “즉시연금은 1인당 2억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고 저축성 보험은 5년 납입, 10년 만기까지 금액 제한 없이 비과세”라며 “여유 많은 사람은 저축성 보험이 좋다”고 말했다.

대출이 있는 사람들은 대출 ‘갈아타기’를 검토해 봄직하다. 오는 24일 출시 예정인 갈아타기용 주택담보대출(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애초 2.8∼2.9%로 예고됐으나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2.6% 안팎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심전환대출은 담보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이면서 대출금 5억원 이하, 취급 후 1년이 지난 대출 중 최근 6개월간 연체가 없는 정상대출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 이 대출로 갈아타는 것이 불가능한 사람 중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이라면 3∼5년짜리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앞으로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2%대 정기예·적금 사라질 듯

앞으로 시중은행에서 1년 만기 기준 연 2%대의 정기예·적금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 듯하다. 은행들은 대부분 예·적금 금리를 1%대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여신금리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신금리 조정도 일정 부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예·적금 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은행 수신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하는 코픽스(COFIX)를 기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지난 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8%로 지난해부터 최저치 경신이 계속되고 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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