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성형외과 로비자금 받은 세무공무원 10여명 입건

입력 : 2015-03-27 09:19:12 수정 : 2015-03-27 13:56: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강남 성형외과 세금 감면 로비와 관련해 10여명의 세무공무원들이 차명계좌를 통해 뇌물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입건됐다.

대부분 실무자들이며 최고직급은 5급 사무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여명에 이르는 세무공무원들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5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강남세무서 등 일선 세무서 5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세무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미 소환조사를 마친 1명외 다른 세무공무원들을 순차적으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입건된 세무공무원들은 다른 사람 명의로 된 계좌를 통해 100~200만원의 돈을 받았고 일부는 2000만원 이상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일은 '세금을 덜 내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강남구 논현동 소재 A성형외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세무사 신모(42)씨사건의 연장선이다.

신씨는 A병원으로부터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현금영수증 미발행 적발 건에 대한 추징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여차례에 걸쳐 6180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신씨가 A병원뿐만 아니라 10곳 이하의 병원들로부터 돈을 받아 이 중 일부를 세무공무원들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에게 돈을 건넨 한 병원 관계자는 경찰에서 "돈을 건네 일이 잘 풀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들 세무공무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